[커머스BN] ‘꿈의 매장’이었던 아마존 고, 모두 폐쇄한다
아마존이 자사의 오프라인 식료품점인 ‘아마존 프레시’와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Go)’ 매장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7일(현지시각) 아마존은 미국 전역에 위치한 72개의 아마존 프레시 및 아마존 고 매장을 폐쇄하고, 앞으로 ‘홀푸드 마켓’과 온라인 식료품 배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 10년 동안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자체 브랜드 오프라인 소매 실험의 사실상 종료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매장은 오는 2월 1일 마지막 영업을 마칠 예정이며, 캘리포니아 지역 매장들은 주 노동법 고지 규정에 따라 향후 45일간 더 운영된 후 문을 닫다. 아마존 기술력의 상징이었던 시애틀 본사 근처 ‘아마존 고’ 1호점 또한 이번 폐쇄 대상에 포함되었다.
아마존은 이번 결정에 대해 “아마존 브랜드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에서 고무적인 신호들을 봤지만, 대규모 확장에 필요한 올바른 경제 모델과 진정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아직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식료품 전략은 이제 2017년에 인수한 홀푸드 마켓으로 완전히 단일화된다. 홀푸드는 인수 이후 매출이 40% 이상 성장했으며, 현재 5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마존은 향후 수년 내에 100개 이상의 홀푸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폐쇄되는 프레시 매장 중 일부는 홀푸드 매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기술 혁신의 상징 ‘아마존 고’ 역사속으로
아마존 고는 2018년 시애틀 본사에서 첫 매장을 열며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다.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로 구현된 무인 결제 시스템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은 고객이 줄을 서지 않고 원하는 상품을 집어 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이었다. 아마존 고가 등장한 이후 미래의 리테일 매장은 모두 무인 매장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이 기술을 대형 아마존 프레시 매장이나 홀푸드 매장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아마존은 2024년 대형 식료품 매장에서 이 시스템을 모두 제거했고, 이번에 아마존 고 매장도 모두 폐쇄한다.
다만 기술 자체는 다른 기업에 공급 중이다. 병원 구내식당의 대기 시간을 25분에서 3분으로, 경기장 매점 이용 시간을 30초로 단축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아마존은 전했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식료품 배송 사업은 강화한다. 현재 미국 5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홀푸드, 아마존 프레시 온라인, 지역 소매 파트너십을 통해 식료품을 배달하고 있다. 2025년 회사는 역대 최고 속도로 가장 많은 식료품을 배송했으며, 당일 배송 서비스에 신선 식품을 추가하기도 했다.
홀푸드의 일부 매장에서는 ‘스토어 인 스토어(store within a store)’ 컨셉도 시험 중이다. 매장 안에 아마존 제품 판매 공간을 두어 고객이 홀푸드 식료품과 아마존 생활용품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