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지원 종료 윈도우10, 2개월 연속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0이 기술지원 종료 후에도 2개월 연속으로 운영체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류 제품인 윈도우11의 점유율 하락 속에 윈도우7까지 점유율을 늘렸다. 전체 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지배력 축소를 나타낸다는 평가다.

최근 스탯카운터의 데스크톱 OS 윈도우 점유율에서 윈도우10은 2025년 12월 44.68%를 기록해 11월 42.7%보다 1.92%p 증가했다. 윈도우10의 11월 점유율도 전달 41.71%에서 상승했었다.

더불어 윈도우7의 점유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윈도우7은 12월 3.83%를 기록해 11월 2.93%보다 0.9%p 상승했다.

그에 비해 윈도우11의 점유율은 12월 50.73%를 기록해 11월 53.7%보다 2.97%p 감소했다. 윈도우11은 11월에도 전달 55.18%보다 하락했었다.

스탯카운터 지난 1년 간 윈도우 OS 버전별 점유율 추이

윈도우10은 지난해 10월14일로 공식 기술 지원이 종료됐다. 이는 통상 기업, 공공, 개인소비자 등의 대규모 PC 교체 수요를 만들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으로 데스크톱 OS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윈도우11의 점유율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윈도우11은 역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OS 버전 가운데 가장 더딘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윈도우11을 2코어 이상 CPU와 TPM2.0 모듈 탑재 기기에만 설치할 수 있게 제한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규모를 축소한 탓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을 윈도우11 PC 교체의 해로 선보하면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프로모션 효과는 미미해보인다.

윈도우10 점유율 증가 원인으로, 윈도우10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고 있는 확장보안업데이트(ESU) 서비스가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 개인 및 기업사용자에게 유료로 추가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ESU를 제공하고 있다. 원래 기업 대상으로만 제공했던 ESU는 윈도우10에서 개인으로 제공범위를 확대했다.

개인 사용자 대상 윈도우10 ESU는 3년까지 이용 가능하며 첫해 30달러로 시작해 매년 2배씩 인상된다. 3년차 ESU 가격은 120달러다. 기업의 경우 첫해 61달러부터다. ESU 프로그램은 또한 새로운 기능과 비보안성 수정, 디자인 변경 등의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ESU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지원 항목은 ESU 라이선스 활성화, ESU 월별 업데이트 설치, 업데이트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해결 등이다. 개인은 윈도우10 ESU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도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이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365 클라우드PC 윈도우11 버전을 구독할 경우 윈도우10 ESU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최신 OS로 이동을 미루게 한다.

또한, 공공 및 기업에서 윈도우11 탑재 PC 대신 윈도우10 탑재 PC를 사전에 대규모로 구매했다가 작년 10월 이후 활성화했을 수 있다. 윈도우10 기술지원 종료에 앞서 대량으로 윈도우10 PC를 조달해 지급하고, 윈도우11 업데이트를 위한 호환성 검증을 거쳐 수개월 뒤 PC의 OS를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지난 1년 간 스탯카운터 전체 OS 시장 점유율 추이

그러나 가장 큰 윈도우 시장 점유율의 이상 징후는 전반적인 하락이다.

스탯카운터의 전세계 OS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세계 최대 점유율은 38.89%의 안드로이드 OS다. 윈도우는 30.07%로 2위다. 윈도우의 점유율은 11월 32.51%보다 2.44%p 감소했다. 데스크톱 OS 점유율로 범위를 좁히면, 윈도우의 점유율은 12월 66.47%로 1년전인 2024년 12월 73.38%보다 큰폭으로 감소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관세 전쟁에 따른 비용 및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PC 시장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델은 작년 11월 AI PC와 윈도우10 교체에 따른 수요가 급증하지 않고 있으며, 그에 따라 올해 PC 판매량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제프리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윈도우11 전환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이전 OS 지원 종료 시점과 비교해 윈도우11은 이전 세대보다 10~12% 포인트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5억대의 PC가 윈도우11을 실행할 수 없는 반면, 같은 수의 PC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시대 이전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강력한 ‘윈텔 동맹’ 시절과 달리 PC 영역에서 윈도우 대체품이 많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윈도우 PC 대신 맥이나 크롬북, 태블릿 등으로 선택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스탯카운터의 데이터가 실제 윈도우 시장 점유율을 온전히 보여주진 않는다. 게임 플랫폼 스팀 운영사인 밸브에서 매월 발표하는 ‘스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문조사’ 결과에선 윈도우11의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 윈도우11은 12월 66.60%를 기록해 전달보다 1.01%p 증가했다. 윈도우10의 점유율은 27.51%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55%p 감소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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