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따구 매력, 유튜브 밈으로…일본 뚫은 ’트릭컬 리바이브’
트릭컬 리바이브, 누적 매출 5000만달러 돌파
일본서 다운로드 비중 가장 커
귀여운 캐릭터 유튜브 밈으로 주목
신진 크레에이터 지원하는 ‘유튜브 하이프’ 덕 봐
이마트24 협업 상품 최단기간 최고 판매량 올리기도
니치 마켓을 계속 노려왔습니다. 메인 게임보다 짧게 할 수 있는 서브 게임으로 어필했죠. 빈틈에 잘 들어간 것 같고요. 마케팅도 열심히 했습니다. 밈(급속도로 퍼지는 인터넷 유행)의 파급력이 컸던 거 같아요. 유튜브에 ‘스피키 밈’을 치면 엄청 나옵니다.
‘트릭컬 리바이브(Trickcal: Chibi Go)’ 개발사인 에피드게임즈(EPIDGames)가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 시장을 뚫었다. 이 회사 심정선 부대표는 <바이라인네트워크>를 통해 트릭컬 리바이브 일본 내 현황을 이같이 전하며 게이머들의 애칭인 이른바 교주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출시한 ‘트릭컬 리바이브’의 누적 매출이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집계했다. 누적 다운로드가 200만건을 넘은 가운데 글로벌 서버 오픈 이후 80일 동안 다운로드가 100만건을 넘겼다.
글로벌 출시 이후 국가별 다운로드 비중을 보면, 일본(32.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도네시아(14.5%), 대만(7.2%), 미국(6.6%) 순으로 나타났다.
서브컬처 게임 비중이 높은 일본 스쿼드 RPG 시장에서 트릭컬 리바이브는 출시 이후 다운로드 기준 1위, 매출 기준 6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빠르게 안착했다.
운도 따랐습니다. ‘유튜브 하이프(Hype)’ 시스템을 통한 스피키 밈이 확 주목받았죠. 2차 창작이 엄청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타 게임에서는 밈이 변형된 형태인데, 저희 게임은 게임 그대로 나와 주목받는 바람에 효과가 좀 컸던 거 같습니다.
유튜브 하이프는 구독자 50만명 미만의 크리에이터가 올린 영상이 7일 이내 공개됐다면, ‘좋아요’와 ‘공유’ 외에 ‘하이프’로도 홍보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하이프가 많을수록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신진 크리에이터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유튜브가 지원한 기능이 트릭컬 리바이브의 스피키 캐릭터 밈의 토대가 됐다. 크리에이터들이 귀여운 스피키 캐릭터가 주목받았고, 구독자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유행처럼 영상이 퍼지면서 이를 본 이용자들이 게임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됐다. 일본 등 서브컬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개발사들이 참고할 만한 기능이다.

물론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와 화제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2등신 SD(꼬마) 그림체로만 캐릭터를 구성한 흔치 않은 서브컬처 게임이다. 이른바 볼따구(볼)를 잡아당기는 재미요소에 귀여운 캐릭터 설정, 풀더빙(전체 목소리 연기)을 더한 서사를 갖춰 일본 게이머들까지 사로잡았다.
과금 요소가 많이 안 들어간 상태라 유저들이 보기에 편하게 할 수 있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타 게임으로 치면 현재 돌파(강화·육성)가 거의 필요 없는 상황입니다. 추후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고요. 신앙심(뽑기 구매 등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에피드게임즈는 글로벌 일간활성이용자(DAU) 규모 대비 매출 수준이 낮다고 보고 있다. 추가 과금 업데이트를 준비한다.
글로벌 대비 먼저 론칭한 국내 시장에선 콜라보(제휴)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상반기 중 발표한다. 심 부대표는 “돈 쓰는 콜라보가 아닌 교주님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긱(Gig)한 콜라보를 준비 중”이라며 게이머들에게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이마트24는 ‘트릭컬 리바이브’와 함께 선보인 상품이 콜라보 사상 최단 시간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8일 출시한 빵과 디저트, 간편식 등 협업 상품 9종이 출시 한 달여 만에 약 55만개를 돌파했다. 협업 상품에는 게임의 주요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