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본사(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지난 분기 클라우드 매출 500억불 돌파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분기 오픈AI, 앤트로픽 등의 AI 인프라 계약에 힘입어 클라우드 사업 전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부문 전체 매출은 분기 5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사상 최대치 인프라 투자 지출에 비해 성장률 정체에 주목한 투자자로부터 AI 수요 부족이란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2분기(10월~12월)동안 매출 813억달러, 영업이익 383억달러, 순이익 385억달러(조정후 주당 순이익 4.14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21%, 60% 증가한 것이다. 월가 예상치인 매출 802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 3.97달러를 상회했다.

사업부문별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의 매출은 341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 206억달러로 전년보다 22%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17% 성장했는데,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E5 계약과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상업용 제품 매출은 마이크로소프트365 스위트의 윈도우 상업용 매출 증가에 힘입어 13%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컨슈머 클라우드 매출은 29% 성장했고, 마케팅 솔루션의 호조에 힘입어 링크드인 매출은 11% 증가했다. 다이나믹스365 매출은 19% 성장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329억달러로 전년보다 2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9억달러로 28% 증가했다.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39% 성장했고, 서버 제품 매출이 2%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및 파트너 서비스 매출은 8% 성장했다.

개인용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143억달러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억달러로 3% 줄었다.

윈도우 OEM 및 디바이스 매출이 1% 성장했는데, 그중 윈도우11 업그레이드 수요에 힘입어 윈도우 OEM 매출이 5% 성장했다. 게이밍의 X박스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이 5% 줄었고, X박스 하드웨어 매출은 32% 급감했다. 검색 및 뉴스 광고 매출은 10% 증가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확산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자사의 가장 큰 사업부문보다 더 큰 규모의 AI 사업을 구축했다”며 “고객과 파트너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AI 스택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이 500억달러를 돌파했고, 이는 당사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매출, 영업이익,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수치만 보면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지만, 투자자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최근 투자업계는 막대한 AI 투자 증가를 얼마나 수요가 받쳐주는가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AI 투자에 따른 지출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는데 비해 실제 매출 증가폭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장외거래에서 6%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상업용, 애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링크드인 상업용, 다이나믹스365 등을 모두 포함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51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로스마진은 전년동기보다 1% 줄어든 67%였다. 급증한 AI 인프라 투자 영향이다.

사업부문에서 애저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의 성장률 39%는 지난분기보다 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지난 분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년보다 66% 증가한 375억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지출이다. 그 가운데 3분의2가 GPU, CPU 등 애저 AI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 단기성 자산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금흐름은 358억달러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하지만, 잉여현금흐름은 590억달러로 전년보다 9% 줄었다.

상업 예약은 전년보다 230% 증가했다.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체결한 장기 AI 인프라 공급 계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오픈AI와 2500억달러 규모 애저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앤트로픽과 300억달러 규모 애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와 계약은 수년에 걸쳐 이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두 회사와 계약 이행으로 순이익이 76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장부 상에 ‘상업 잔여 이행 의무(commercial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로 기록되는 미지급 액수는 지난 분기 3920억달러에서 6250억달러로 늘었다. 이중 45%가 오픈AI 계약이다. 앤트로픽은 예상 매출 증가분의 230%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상업 잔여 매출에서 오픈AI의 비중이 45%란 점도 투자자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AWS, 구글 등에 지불해야 하는 클라우드 계약 규모는 수천억달러에 이르러, 지급 능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컨퍼런스콜에서도 오픈AI로 쏠린 매출 구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에이미 후드 CFO는 “남은 상업 이행 의무는 동종 업계 기업보다 큰 규모고 더 다양하며, 솔직히 매우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