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RSAC 2026 홈페이지 캡처)

다가오는 RSAC2026, 참가하는 국내 보안기업은

세계 최대 규모 사이버보안 행사인 ‘RSA 콘퍼런스 2026(RSA Conference 2026·이하 RSAC 2026)’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RSAC는 오는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안랩, 파수, 지니언스, 위즈코리아, 모니터랩, 에이아이스페라(AI스페라), 삼성전자(미국 법인)까지 7개 기업이 단독 부스로 나선다. 또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원하는 RSAC 한국관에는 로그프레소, 스토리지안, 에스에스엔씨, 크로스허브, 한국정보인증까지 5개사가 참가한다. 예년과 비교해 한국관 참가기업 수가 크게 줄었다.

전시 주제 커뮤니티의 힘자율 보안 에이전트 전면에

RSAC 2026의 전시 주제는 ‘커뮤니티의 힘(Power of Community)’이다. KISIA는 RSAC 2026에서 자율 보안 에이전트(Agentic AI)와 AI 보안 자동화, 비인간 아이덴티티 등이 주요 키워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SIA가 꼽은 RSAC 2026의 예상 화두는 ▲자율 보안 에이전트 경쟁 ▲인공지능(AI) 기반 선제·자동화 보안 운영 ▲모바일·클라우드·공급망 전반 보안 ▲아이덴티티 보안 ▲협업과 보안 담당자의 역할이다.

기조연설도 ‘에이전틱 AI 시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부사장 바수 자칼, 시스코(Cisco)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 지투 파텔, 센티널원 최고경영자 토머 와인가튼 등이 메인 스테이지 키노트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참가 국내 기업들, XDR·데이터 보안·NAC·내부자 위협·SSE 전면에

3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여하는 안랩은 확장형 탐지·대응(XDR) ‘안랩 XDR(AhnLab XDR)’,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 사이버물리 시스템(CPS) 보안 ‘안랩 CPS 플러스(AhnLab CPS PLUS)’를 선보인다.

안랩 관계자는 “올해는 AI 보안 어시스턴트 ‘애니(Annie)’ 등 XDR의 AI 기능과 시나리오를 중점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SAC 2024 당시 안랩의 부스(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파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RSAC에 참여한다. 파수는 2020년까지 RSAC에 12년 연속 참여해왔다.

파수는 ‘안전한 AI 활용(Delivering AI Securely)’과 ‘고도화된 데이터 보안 플랫폼(Advanced Data Security Platform)’을 테마로 내걸고, 관련 제품군을 모두 알린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정보 검출·마스킹을 지원하는 ‘에어 프라이버시(AI-R Privacy)’, 생성형 AI 사용 과정에서 입력 데이터(프롬프트)를 모니터링해 민감정보를 통제하는 ‘에어 DLP(AI-R DLP)’, 기업용 구축형 AI 플랫폼 ‘엘름(Ellm)’, 문서관리 플랫폼 ‘랩소디(Wrapsody)’를 소개한다.

파수 관계자는 “파수는 최근 AI와 데이터, 보안이라는 세 개의 핵심 키워드에 집중하는 만큼, 이번 RSAC 참가를 통해 ‘글로벌 AI’ 혹은 ‘글로벌 AI 보안 기업’으로 인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데이터 보안/관리 역량에 못지 않은 기업용 AI를 위한 기술력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니언스는 미국 법인 주관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지니언스의 부스 테마는 ‘2026년을 위한 사이버 보안 신뢰의 재정의’다. 핵심으로는 ‘증거 기반 보안 거버넌스 전략’을 자세하게 소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네트워크 접근통제(NAC),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접근(ZTNA),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제품군으로 참가한다.

개인정보 보호 전문기업인 위즈코리아는 ‘AI 기반 내부자 위협 관리(AI-Powered Insider Risk Management)’를 전시 메인 테마로 잡았다. 접속 기록 기반으로 내부 위험을 분석·식별하고, 이상행위 탐지 AI 모델을 활용해 위험한 내부 정보 사용자를 탐지·대응하는 체계를 강조할 예정이다.

위즈코리아는 이번 RSAC의 참가 배경으로 ‘글로벌 보안 트렌드 파악’과 ‘파트너십 확대’를 들었다. 위즈코리아 관계자는 “RSAC에서 독자적인 ‘위즈 사이버 시큐리티 프레임워크(WEEDS Cyber Security Framework)’를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고, 급변하는 정보보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내부정보보호 시장 점유율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시의 핵심은 내부자 위험 관리(IRM, Insider Risk Management) 솔루션 ‘블랙박스 시리즈(BlackBox Series)’다. 이는 정보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내부 접속과 개인정보 접속 행위를 누락 없이 기록하고, AI 기반 이상행위·행위자 탐지 자체 개발 모델로 내부자의 정보 사용을 가시화하는 솔루션으로, 소명 관리로 정보취급자의 심리적 통제를 구현하는 내부정보 보호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위즈코리아는 RSAC 현장에서 IRM을 통해 기업 내 분산된 정보 자산을 식별·관리해 보안 사각지대를 줄이고, 규정 준수(컴플라이언스) 대응을 자동화하는 통합 관리 체계를 강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인트 솔루션을 단독 도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 행위 가시성 확보부터 대응까지’를 한 번에 처리하는 지능형 내부 통제 프로세스”를 시연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즈코리아는 이번 RSAC를 통해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장 미팅을 통해 다국적 기업과 협업 기회를 만들고, 해외 시장에 맞춘 ‘K-보안’ 모델의 수출 판로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또 기술이 국내 규제 대응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제로 트러스트와 내부 위협 관리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표준으로 인정받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모니터랩은 글로벌 엣지 기반 풀스택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를 선보인다. 웹보호(WP, Web Protection)와 함께 보안 서비스 엣지(SSE, Security Service Edge) 구성요소로 보안 웹 게이트웨이(SWG), 클라우드 접근 보안 중개(CASB), 원격 브라우저 격리(RBI), ZTNA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니터랩 관계자는 “15개국 40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통해 물리 장비 없이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제로트러스트, 클라우드 전환, 원격 근무 보호 수요와 맞물려 높은 해외 확장성을 확보 중”이라며 “최근 브라질 금융권 고객 확보를 계기로 남미·동남아 중심의 IDC 확장하고 파트너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전시도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AI스페라는 위협 인텔리전스(TI)와 공격표면관리(ASM)를 기반으로 한 보안 운영 전략을 소개한다. ‘크리미널아이피(Criminal IP) TI’로 악성 IP와 위협 행위자 정보를 제공하고, ‘크리미널아이피(Criminal IP) ASM’으로 외부 노출 자산과 취약 노출 지점을 식별·우선순위화하는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AI 스페라 관계자는 “전시에서는 단순 경고 중심 보안이 아닌 의사결정 가능한 인텔리전스의 핵심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례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관 5개사…AI 클라우드, SIEM부터 망분리까지

단독 부스와 별개로 사우스 엑스포(South Expo) 구역에는 국내 보안 기업 5개사가 참여한 한국관이 들어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OTRA 지원으로 KISIA가 운영한다.

한국관에서는 보안 운영과 데이터 보호, 인증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된다. ▲로그프레소는 AI 클라우드 기반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 제품 ‘로그프레소 소나(Logpresso Sonar)’를 소개한다. ▲스토리지안은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해 사용하는 망분리 시스템 ‘시큐동글(SecuDongle)’을 전시한다. ▲에스에스엔씨(SSNC)는 단말 보호와 메일 보안을 결합한 ‘브리즈웨이 파이어원(Breezeway FireONE)’을 내세운다. ▲크로스허브는 암호 기술을 활용한 보안 금융서비스 ‘아이디블록(IDBlock)’을 선보인다. ▲한국정보인증은 통합 보안과 인증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 대상 적용 사례를 알릴 계획이다.

RSAC 2020 당시 한국공동관 부스(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올해 한국관 규모는 지난해(10개사) 대비 절반(5개사)로 줄었다. KISIA 관계자는 “관련 예산이 줄어 부득이하게 참가 기업 수가 줄었다”며 “규모를 떠나 세계 보안 전문가들이 집결하는 곳에서 국내 보안 기업들이 기술력을 선보이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주요 보안 기업들도 다수 참가한다. 시스코, 스플렁크, 테너블, 프루프포인트, 구글 클라우드 시큐리티,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등이다. 또한 국가관으로는 독일 10개사, 사우디아라비아 1개사, 네덜란드 8개사, 싱가포르 3개사, 대만 1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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