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원 카카오 AdOpt스쿼드 리더 (사진=카카오)

느리더라도 확실하게…카카오 광고, 내년에 큰 변화

광고주·파트너사 위한 플랫폼 변화 추진
소상공인 접근성 높인 캠페인 설정과 효과 확인
이르면 내년 3분기 진짜 AI 광고 플랫폼 준비

카카오가 지난 11일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운영 지원 서비스 ‘카카오모먼트 AI(이하 모먼트AI)’를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모먼트는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이다. 여기에 AI가 붙어 쓰임새가 좋아진 것이다. 카카오 실적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변화다.

모먼트AI는 기존 모먼트 대비 광고주와 마케터 입장에서 좀더 편한 도구로 탈바꿈했다. 복잡한 캠페인 설정과 분석 과정을 AI가 대신 수행하면서 전문 마케터가 없는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이 캠페인을 쉽게 고도화하고 통찰력(인사이트)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전문 인력을 갖춘 대형 광고주들도 모먼트AI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모먼트AI를 태스크포스(TF)부터 이끈 전석원 AdOpt스쿼드 리더<사진>를 만났다. 전 리더는 “카카오톡의 또 다른 이용자이자 고객인 광고주를 위한 AI를 만들고 있나, 광고주를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나 취지에서 고민을 시작했었다”며 모먼트AI 취지를 짚었다.

전 리더가 본 기존 광고 플랫폼의 한계는 이른바 ‘각개전투’였다. 광고주를 위한 개별 기능과 서비스로 접근하면서, 이렇다 할 임팩트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광고 소재와 캠페인 전략부터 집행 후에 분석까지 일련의 과정을 묶어서 AI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좋지 않을까, 2024년 11월 보고를 올려 조직이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AI 시대를 감안하면, 모먼트AI의 변화는 경쟁사와 타 플랫폼 대비 한템포 느린 감이 있다. 카카오는 광고 효율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시점에 외부에 보일 만한 변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카카오 플랫폼의 산재한 데이터를 에이전트에게 주입하고 완전히 이해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데이터’로 인사이트 얻으시라

모먼트AI 적용 이후, 광고주가 느낄 가장 큰 변화는 ‘보다 많은 데이터의 유연한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먼트AI 설정화면에서 AI가 광고 타깃 그룹을 제안하고 캠페인 최적화를 높이라는 주문을 한다.

다음 쿼리 데이터도 있고, 톡딜이나 선물하기 등에서 관심을 가진 유저 데이터도 연동하고, 이걸 연결시켜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 데이터의 나열은 아닙니다. 마케팅에서 퍼널(브랜드 인지부터 구매까지 과정을 나눈 단계, 카카오의 경우 ‘인지-관심-고려-전환’) 개념을 활용하잖아요. 퍼널 스테이지별로 유저들의 특징을 보고 매칭을 하거나 좀 더 타깃을 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 퍼널마다 데이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걸 하나하나 보기는 어려우니까 여기에 에이전트가 들어갔습니다. 이 데이터를 그래프로도 볼 수 있고요. 관심사 유저 수, 성별, 서비스 업종별, 광고 업종별, 전환율, 이탈율(광고 노출 이후 7일 내 아무런 액션이 없으면 이탈로 정의) 등을 볼 수 있습니다.

LLM(거대언어모델)으로 4개 정도 에이전트를 구현했죠. 브랜드 인지 에이전트가 광고주가 광고 상품 설정을 어떻게 했는지, 여성을 타깃했는지 어떤 연령대를 타깃했는지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그래프를 만듭니다. 요약도 볼 수 있고요.

모먼트AI 소개자료 갈무리

모먼트AI 레벨3 온다

전 리더는 자율주행 레벨 1~5에 빗대 모먼트AI를 설명했다. 광고주가 대화를 통해 캠페인을 세부 설정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단계는 레벨 3~4에 해당한다. 모먼트AI 버전으로는 2.0 이다. 이미 내부에서 ‘AI크루’라 부르며 해당 수준의 챗봇을 돌리고 있다. 외부 공개 시점은 이르면 내년 3분기다. 이때 모먼트AI가 크게 변화한다.

지식 데이터를 에이전트에 주입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구조도 다 다르고, 광고 상품별로 정책도 다 있고, 어떻게 가이드를 해야 되는지도 다르고요. 이런 것들을 에이전트에게 주입해야 하고 에이전트가 다 이해해야 합니다. 그 기반을 다지는 데에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이 작업을 최대한 1분기에서 2분기에 마무리하고 이르면 3분기에 내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의 개수를 늘리거나 빨리 하는 것보다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AI크루 챗봇을 지금이라도 오픈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정확도가 있으려면 지식 데이터가 기본이 돼야 하기 때문에 올해 초부터 계속 준비를 해왔습니다. 내부에서 광고 도메인을 우선순위로 두고 여러 팀들의 협의해서 진행 중입니다.

피드백 적극 반영

이르면 내년 3분기, 모먼트AI의 큰 변화를 앞두고 그 이전에도 업데이트를 적용한다. 광고주마다 다른 핵심성과지표(KPI)를 실시간 변화를 주며 광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신규·잠재·이탈 고객을 판단하는 각사 기준에 맞춘 설정의 자유도 등을 준비하고 있다.

모먼트AI는 좀 더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힙니다. 회사 경영진들과 리더들도 고도화를 서포트하는 방향에 긍정적이셔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리소스(인력)가 더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상황입니다.(웃음)

데이터 인사이트를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전달할까 계속 고민 중입니다. 자동화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분들의 데이터를 이해하려는 의지와 노력도 중요합니다. 피드백을 받는 창구가 있으니, 서비스를 이용하시면서 피드백을 주시면 됩니다. 요구 사항을 다 취합하고 적극 반영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좀 더 나은 서비스로 같이 성장하고자 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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