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2025 달군 사우디 국가대표 AI기업의 찐비즈니스
타렉 아민(Tareq Amin) 휴메인 대표 연설 나서
내년 2월부터 펀딩 본격화…한국 사무소 설립
AI 인프라 위한 전력 제공…2030 3기가와트 목표
사우디 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 허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8월 설립한 휴메인(HUMAIN)의 타렉 아민(Tareq Amin) 대표(CEO)가 컴업2025 기조 연설을 맡았다.
신생 기업이나 무게감이 남다르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투자하고,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휴메인은 소버린(자국 주도) AI를 기치로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 차세대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스포츠, 스마트 시티, 에너지 분야를 위한 AI 인프라 개발과 풀스택 솔루션을 취급하는 기업이다. AI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타렉 아민 대표는 휴메인을 ‘사우디 국가대표(national champion) AI 기업’으로 소개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휴메인의 설립 과정을 짚어본다면, 전혀 과장이 아니다. 그러면서 기조 연설 중에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대해 거듭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진짜 비즈니스를 하러 왔다는 인상을 남겼다.
그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기업들이 혁신적인지 잘 알고 있다. 윈윈할 좋은 기회”라며 “벤처 투자 펀드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으로 내년에는 한국에 사무실을 열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직접 소통하며 사업 기반을 확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력 걱정마시라
저희는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수냉식과 첨단 냉각 기술을 활용한 매우 높은 규모의 고용량 고전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휴메인의 매우 중요한 사명입니다. 2030년에는 3기가와트(GW) 용량을, 2034년에는 6기가와트 용량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목표 달성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추론(인퍼런스) 트래픽의 2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종종 ‘회사의 진짜 목표는 뭐죠’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에너지와 전력 분야에서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입지를 가진 나라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AI 인프라 분야에서 세계 3위가 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저비용 고성능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대형 기업과 AI 스타트업에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단일 공급업체가 아니라 다양한 워크로드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칩셋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휴메인은 AI 인프라 경쟁 판도를 뒤바꿀 것입니다. 어느 국가에서도 사우디만큼 AI 인프라 비용을 낮출 수 없을 것입니다. AI가 가장 발전한 국가를 위해 왕세자 주도로 이니셔티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략) 탄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지역에서 가장 큰 GDP를 보유하고 거대한 경제 규모,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파트너십과 협업을 고려하라 말씀드립니다.

내년 4월 기술 컨퍼런스서 ‘휴메인 원’ 공개
타렉 아민 대표는 휴메인이 개발한 태스크 매니저와, 검색(서치), 미팅 매니저, 비즈니스 트립 매니저 솔루션 등을 포함한 AI 에이전트 솔루션 ‘휴메인 원’을 소개했다. 회사 운영을 위한 수직적 풀스택을 구현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중 검색 기능은 한국의 라이너(Liner)와 협업해 개발했다.
저희 직원이 매일 사용하는 인터페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데스크톱에는 아이콘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업무는 간단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음성으로 안내에 응답하고 의도를 전달하면 AI 에이전트가 작동합니다. 이 인터페이스를 벗어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음성, 영상, 메시징, 협업 기능까지 통합했습니다.
저희는 라이너라는 한국 기업을 만났는데, 검색에 집중하는 훌륭한 기술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라이너의 핵심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4일 만에 타사 AI 에이전트가 저희 플랫폼과 완벽하게 통합된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이 플랫폼과 함께 6개의 다른 통합을 진행 중입니다.
대부분 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도입해도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고 합니다. 왜 혁신이 쉽지 않은가, 기술은 제쳐둬야 합니다. 사고방식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고, 새로운 업무 방식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내년 4월 아주 큰 기술 컨퍼런스를 열어 자체 운영체제와 인스턴트 메시징의 네이티브 통합 그리고 음성으로 의도를 표현할 수 있는 리눅스 OS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