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분산형 AI 위한 통합 컴퓨팅 플랫폼 ‘유니파이드 엣지’ 공개

시스코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한 ‘시스코 파트너 서밋 2025’ 행사에서 분산형 AI 워크로드를 위한 통합 컴퓨팅 및 네트워킹 플랫폼 ‘시스코 유니파이드 엣지’를 발표했다.

시스코 유니파이드 엣지는 데이터가 생성되고 처리되는 현장에서 실시간 AI 추론과 에이전틱 워크로드를 구동할 수 있도록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 보안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이는 AI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며, 기존 워크로드와 차세대 AI 워크로드 모두를 지원한다.

오늘날 전체 AI 파일럿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이 인프라의 제약으로 인해 정체되고 있다. 이는 새로운 분산형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올해 전체 기업 데이터의 75%가 엣지(Edge)에서 생성되고 처리될 것이라고 예측되면서 새로운 AI 프런티어로 부상하고 있다. AI 워크로드가 중앙집중식 모델 학습에서 실시간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만으로는 더 이상 AI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네트워크 트래픽은 기존의 예측 가능한 간헐적 패턴에서 지속적이고 고강도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으며, 에이전트형 AI 쿼리는 일반 챗봇보다 최대 25배 더 많은 네트워크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다. 따라서 AI 워크로드는 데이터가 생성되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모델과 인프라를 배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시스코 유니파이드 엣지는 엣지에서 코어까지 실시간 추론과 에이전틱 워크로드를 지원해, 기업이 대규모 AI 환경을 안정적으로 배포·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존 인프라를 전면 교체하는 ‘리프 앤드 리플레이스’ 방식 없이도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AI 투자 보호는 물론 새로운 유즈케이스와 서비스를 구현을 지원한다.

풀스택 통합 아키텍처는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킹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며, 광범위한 파트너 생태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모듈형 섀시는 CPU와 GPU 구성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고, 이중화된 전원 및 냉각, 고성능 SD-WAN 네트워크와 사전 검증된 설계를 기반으로 현재의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아직은 구상 단계인 미래의 활용까지 지원한다.

제로터치(Zero-touch) 배포와 사전 검증된 블루프린트를 통해 AI구축을 신속하고 예측 가능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시스코 인터사이트를 통한 중앙집중 관리와 플릿 단위 자동화 운영으로, 현장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손쉽게 확장·문제 해결·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또한 스플렁크 및 사우전드아이즈와의 통합으로 엔드투엔드 가시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엣지 환경의 관리 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다.

다층 제로트러스트 보안으로 모든 레이어에서 AI 환경을 보호한다. 변조 방지, 정교한 텔레메트리, 일관된 정책 적용, 설정 드리프트 방지 기능을 통해 운영 규모가 커져도 안정성과 회복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감사 추적을 통해 확장 시 규정 준수를 지원한다. 보안은 디바이스 수준부터 내장돼 있으며, 모든 접근과 세그멘테이션에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적용하고, 그 범위를 애플리케이션과 AI 모델 보호까지 확장한다. 엣지 환경에서 늘어나는 공격 표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물리적 위협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AI 운영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시스코는 유통, 제조,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들과 긴밀히 협력해, 실제 비즈니스 환경의 복잡성과 제약을 그대로 반영한 플랫폼을 공동 설계했다. 기업들은 CPU가 처리 가능한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GPU 집약적 AI 워크로드가 이끄는 미래를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인사이트는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부터 플랫폼의 대규모 배포, 보안, 관리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설계 과정에 직접 반영됐다. 생산 현장의 AI 워크로드 실행부터, 은행 지점의 안전한 디지털 서비스 제공에 이르기까지, 시스코 유니파이드 엣지 플랫폼은 가장 중요한 곳에서 기업의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AI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함에 따라, 시스코는 개방성, 유연성, 확장성을 중심으로 업계 전반과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AI 생태계 속에서 시스코의 고객과 파트너들은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시스코는 폭넓은 기술 파트너,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 ISV, 리셀러 등으로 구성된 세계적 수준의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고객의 AI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지투 파텔 시스코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현재의 인프라로는 대규모 AI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AI 에이전트와 경험이 확산됨에 따라, 이들은 자연스럽게 고객의 일상 속, 즉 데이터를 만들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현장 가까이에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컴퓨팅은 이제 그 현장에 존재해야 한다”며 “시스코는 유니파이드 엣지를 통해 손쉽게 배포·운영·확장할 수 있는 유연하고 안전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실제 환경에서 AI를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스코 유니파이드 엣지 플랫폼은 현재 주문 가능하며, 올 연말 정식으로 일반 공급(GA)이 예정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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