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VPN “다크웹 도난 카드 거래 급증, 한국도 168% 상승”

전 세계 평균 8달러, 카드 유효기간 길수록 장기 피해 우려

노드VPN은 전 세계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도난 결제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대부분 국가에서 카드 거래 가격이 상승했으며 일부 국가는 2023년 대비 최대 444%까지 급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노드VPN의 위협 노출 관리 플랫폼인 노드스텔라가 2025년 5월 수집한 총 5만705건의 도난 카드 목록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노드VPN에 따르면 도난 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싱가포르(11%), 스페인(10%)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 평균 거래가격은 미국이 약 11.51달러로 중간 수준, 일본은 약 23달러로 가장 높았다. 반면 콩고공화국, 바베이도스, 조지아는 약 1달러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 2년간 도난 카드 가격 상승폭이 큰 국가는 뉴질랜드(444% 이상), 아르헨티나(368%), 폴란드(221%)였으며, 한국은 2023년 평균 2.66달러에서 2025년 7.15달러로 약 168%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증가율로, 국내 카드 도난 위험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드VPN은 “다크웹 거래가격은 수요와 공급, 법 집행 강도, 사기 탐지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공급이 적고 부정거래 통제가 강한 국가일수록 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드의 약 87%가 유효기간이 12개월 이상 남아 있어 재판매나 현금화가 용이하며, 피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난 카드가 실제 수익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카딩(Carding)’이라 불리며 ▲카드 정보 탈취를 담당하는 하베스터(Harvester) ▲카드 유효성을 자동화 도구로 검증하는 밸리데이터(Validator) ▲검증된 카드를 상품·기프트코드·암호화폐 등으로 바꾸는 캐시아우터로 구성된다.

노드VPN은 카드 도난 예방을 위해 ▲명세서와 결제 내역 정기 확인 ▲실시간 결제 알림 설정 ▲강력한 비밀번호 사용 ▲브라우저 내 결제정보 저장 금지 ▲다중 인증(MFA) 활성화 ▲다크웹 모니터링을 통한 유출 점검을 권장했다.

아드리아누스 바르멘호벤 노드VPN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카드 데이터는 여전히 초급 범죄자도 구매할 만큼 저렴하다”며 “한 장 가격이 영화표 수준에 불과하고, 유효기간이 긴 카드가 많아 현지에서 즉시 현금화될 수 있다. 개인이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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