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 AWS 하락 속 네오클라우드 부상
생성형 AI 붐을 타고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팽창하는 가운데, 3대 퍼블릭 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도 계속 커지고 있다. 다만, 선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클라우드가 AWS 점유율을 잠식하며 성장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를 타고 네오클라우드도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 19일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의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지출 점유율은 6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1%p 늘었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2년사이 60% 증가해 1070억달러로 늘어난 가운데 독과점 양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업자별로 AWS의 점유율은 29%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 구글클라우드는 13%를 차지했다.
그밖에 오라클을 제외하고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의 점유율 변동은 거의 없거나 줄어들고 있다. 반면,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에 대규모 GPU 인프라를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 코어위브(CoreWeave를 위시해 크루소(Crusoe), 네비우스(Nebius), 람다(Lambda)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PaaS, 호스팅 등 포함) 매출은 1069억달러였다. 지난 12개월 간 매출은 3900억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전년보다 30% 성장한 것이다.

AWS는 최근 점진적인 점유율 축소를 보이고 있다. 2021년 32% 이상이었던 AWS의 점유율은 29%로 줄엇다. 반면, AWS의 점유율 하락만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클라우드가 성장하며 점유율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IBM은 사업 방향을 클라우드에서 AI와 양자컴퓨팅으로 틀었고, IaaS와 PaaS에서 인지도를 잃어가고 있다. 신규 매출 증가보다 기존 고객 유지에 치우쳐 매출 정체 상태다.
가장 급격한 성장세는 네오클라우드에서 나타난다. 여기서 네오클라우드는 GPU 부족 문제를 겪는 기업에게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급성장한 기업을 가리킨다. 코어위브가 가장 앞서있지만, 후발주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네오클라우드의 시장 경쟁력에도 한계가 지적된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컴퍼니의 분석에 의하면, 네오클라우드의 사업모델은 GPUaaS에 전적으로 의존하므로 가격경쟁 심화와 수요 변화에 취약하다. 특히 엔비디아 GPU란 특정 하드웨어를 임대한다는 점은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차별화를 가로막는다.
맥킨지&컴퍼니는 “네오클라우드는 원래 GPU 부족 문제를 해결할 임시방편으로 등장했지만, 그들의 베어메탈서비스(BMaaS) 경제성은 취약하다”며 “네오클라우드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은 AI 네이티브 서비스로 스택을 확장하는 능력에 달려 있으며, 이는 하이퍼스케일러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네오클라우드의 수익원은 크게 두 갈래다. 엔비디아 공급을 기다리지 않고 GPU를 빠르게 확보하려는 일반 기업과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GPU 인프라 임대 수요다. 네오클라우드는 하이퍼스케일러 대비 85% 저렴한 GPU 공급가격으로 일반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더 큰 고객은 하이퍼스케일러다. 네오클라우드는 AW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에 GPU 인프라를 제공하는 인프라 하청을 맡고 있다. 코어위브나 네비우스의 주요 고객이 AWS와 마이크로소프트다. 3대 퍼블릭 클라우드의 AI 지출 증가가 네오클라우드의 매출 증가로 직결된다.
맥킨지&컴퍼니는 “네오클라우드 투자자는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와 매니지드 서비스로 전환을 기대하는데, 이는 네오클라우드의 현재 핵심 고객인 하이퍼스케일러와 필연적으로 경쟁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한다”며 “오케스트레이션 계층, 추론 플랫폼, 그리고 수직적 솔루션을 구축하면 고객 유지율과 마진 잠재력이 높아지지만, 하이퍼스케일러 제품과 직접적으로 겹치게 되며, 경쟁에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강력한 기술 스택과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 진출 전략을 구축하는 데는 막대한 자본, 시간, 그리고 자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품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네오클라우드는 기본 활용도를 제공하는 동일한 하이퍼스케일러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클라우드 1.0 시대의 흐름을 볼 때, 이러한 갈등을 규모에 맞게 해소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생존 전략으로 하이퍼스케일러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 소버린 AI 영역, AI 스타트업 초기 투자 시장, 네오클라우드 기업 간 통합 등을 전망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GPUaaS를 전면에 내세우는 토종 클라우드 기업이 다수다. 삼성SDS, LG CNS, KT, SK텔레콤 등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사업자도 사업 메인을 GPU 공급으로 삼았다. 또한, 엔비디아 GPU 재판매 자격을 획득한 중소 중견의 기업이 GPUaaS로 매출 규모를 키우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GPUaaS는 IaaS나 PaaS에 비해 갖춰야 할 기술 스택이 매우 단순하다. 신규 진입업체는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포착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 우리나라 네오클라우드도 유연한 계약, 빠른 프로비저닝, 특화된 인프라 구성 등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