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쿠팡의 넥스트 스텝 : ‘대만, 대만, 그리고 대만’

① 쿠팡 투자자의 눈길은 대만에 집중돼 있습니다. 5일(한국시간) 오전 진행된 쿠팡Inc(이하 쿠팡)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질의한 애널리스트 대다수은 대만을 물어봤을 정도입니다.

② 그러나 경영진은 대부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대만 관련 대부분 질문에 “적절한 시기가 오면 답하겠다”로 갈음했습니다.

③ 쿠팡의 다음 진출지로 주목 받는 대만 사업, 쿠팡이 밝힌 것과 실제 현장은 어느 정도일까요? 대만 관련된 사안만 정리해 봅니다.


“대만, 한국 초기와 같아”

대만 사업은 쿠팡이 집중하는 두 번째 무대입니다. 한국에서의 고속 성장을 이끈 본업인 로켓배송을 실현하고자 올해 대만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업을 꼽아보면 ▲와우 멤버십 ▲물류센터 확장 ▲자체 라스트마일 인력 확충 등이 있습니다.

대만 사업을 포함한 신성장 사업 부문의 올 3분기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31% 늘어난 1조7839억원까지 늘어났네요.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대만 시장의 세 자릿수 성장률 가속화와 쿠팡이츠의 지속적인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투자 또한 늘어나 올 3분기 조정 EBITDA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34.6% 증가한 4047억원(2억9200만달러)입니다. 거랍 아난드 CFO는 대만에서 지속적인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신성장 부문의 연간 조정 EBITDA 손실 전망치인 9억~9억5000만달러의 상한치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대만 사업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만에서 성장 모멘텀은 계속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번 분기에도 전년 대비 및 전분기 대비 놀라운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최고의 고객 경험 구축에 집중하는 저희의 노력은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 채택률과 유지율 향상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 사업 초기 단계와 매우 유사한 수준이라 짚었습니다. 김 의장은 “대만의 이용자 채택 수준이 한국에서 소매사업을 만들어 갈 때의 보았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상품 라인업’과 ‘자체 라스트마일 물류 시스템’을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김 의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1P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3P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기 시작해 제품 선택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와 같이 대만에서도 쿠팡이 직접 배송하는 식의 ‘자체 라스트마일 물류 시스템’도 핵심 경쟁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커머스BN 독자 여러분께는 쿠팡이 올해 초부터 자체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미리 전해드렸는데요. 3분기부터 쿠팡 배송 기사 앱 ‘쿠팡 플렉스’에는 TW, 즉 대만 버전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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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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