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000억대’ 애피어 이끈 AI 과학자, 마테크 미래 진단은?
애피어코리아 창립 10주년 간담회 개최
인공지능(AI) 마테크 기업 애피어(Appier) 한국 지사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대만에 본사에 둔 애피어(대표 치한 위)는 2012년 설립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치한 위 대표를 비롯해 AI 과학자들이 창업해 일찍이 에이전틱 AI 마케팅을 주목하고 기술 혁신을 이어왔다. 회사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 멀티 에이전트 대응을 본격화하며 시장 개척에 힘을 실었다. 2021년 3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에 상장했다. 지난해 340억5700만엔(약 3178억원) 매출을 올렸다.
30일 애피어코리아가 강남구 대치동 회사 사무실에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적용한 8개의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치한 위(Chih-Han Yu) 창업자 겸 대표<사진>는 하버드 대학교 박사 논문 주제로 에이전트형 AI를 다뤘을 만큼, 창업 초기부터 에이전틱 AI의 미래를 확신하고 그 기술을 선도해왔다는 점을 짚었다.
이 회사는 전체 800여명 중 AI와 빅데이터 관련 전공의 석·박사 인재가 전체 70%에 달한다. 치한 위 대표는 멀티 에이전트를 연구한 25년 경력의 AI 과학자다. 회사는 AI 과학자로 이뤄진 창업자들의 산학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연구 인력을 흡수하듯 덩치를 불리고 있다. 이들 연구 인력으로 글로벌 AI 학술 대회에 게재한 논문 수가 400편을 넘어섰다.
치한 위 대표는 “저희의 비전은 모든 소프트웨어가 에이전트화 되는 것”이라며, “이제는 모든 것들이 에이전트로 넘어가 대화하면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며 전략적으로 작업을 협업하고 조율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기술”이라며, “AI를 통해 실질적인 ROI를 창출하는 것이 애피어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애피어의 에이전틱 AI란
애피어의 에이전틱 AI 생태계는 마케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애드 클라우드, 개인화 클라우드, 데이터 클라우드 세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되며 8개의 특화 에이전트를 구축했다.
▲고객 획득과 퍼포먼스 극대화를 담당하는 애드 클라우드에는 ROI 에이전트(증분 효과 파악) ▲코딩 에이전트(플레이어블, 인터랙티브 광고 제작) ▲디렉터 에이전트(고품질 광고 영상 신속 제작)가 포함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한킴벌리, 브라보코리아(전북은행의 외국인 대상 올인원 디지털 플랫폼)가 디렉터 에이전트를 활용하여 광고 소재를 제작한 사례가 공유되어 기술의 실질적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리텐션 및 고객 경험(CX) 강화에 초점을 맞춘 개인화 클라우드는 세일즈 에이전트(대화형 인터랙션을 통한 구매 유도) ▲서비스 에이전트(브랜드 지식 기반 24시간 고객 지원) ▲캠페인 에이전트(기획부터 실행까지 캠페인 자동화)로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전략 엔진 역할을 하는 데이터 클라우드에는 인사이트 에이전트(성장 기회 분석 및 7가지 에이전트 강화) ▲오디언스 에이전트(예측 기반 세분화로 타겟 전략 고도화)가 포함된다. 애피어는 라네즈의 사례를 통해 오디언스 에이전트의 활용 방식과 효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에이전트 간 유기적 작동
치한 위 CEO는 “다수의 에이전트가 협력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에이전트들이 서로 상충하는 목표를 가질 경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애피어의 에이전틱 AI는 모든 에이전트가 단일 목표를 향해 서로 협력하고 조정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애피어의 제품군은 공유된 시장 시나리오와 단일 데이터 소스를 기반으로 아이디어 생성부터 광고 소재 제작, 타겟 세분화, 캠페인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목표 아래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이번에 공개된 8종의 AI 에이전트는 풀퍼널 마케팅 전 과정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유연한 요금 체계를 통해 모든 규모의 기업에 제공될 예정이다.
AI에게도 창의성 있어
치한 위 대표는 AI 마테크 미래 진단과 관련해 “AI에게도 좌뇌와 우뇌가 있다”며 “AI에게도 창의성이 있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굉장히 잘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소 지론을 펼쳤다.
애피어는 지난 2월 AI 창의성과 직결되는 애드크리에이티브.에이아이(AdCreative.ai) 인수를 알린 바 있다. 광고소재 제작 및 최적화 기업이다.
그는 또 “AI 에이전트가 여러 가지를 기획 수행하는 친구이자 마케팅 파트너가 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피어 관계자들은 최근 마케터들이 “AI에게 모든 기획을 해줘”라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마케팅 기획도 AI가 어느 정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봤다.
“마케팅 캠페인 부문은 AI 에이전트와 A/B 테스트를 했을 AI가 가장 좋은 성과를 냈을 정도다. 한 CMO는 한 명의 주니어 마케터를 채용한 효과를 볼 정도로 기대를 하고 계시고 여러 부분에 저희 쪽에 문의를 주시고요. 일반적인 (범용) LLM으로 해결이 힘든 상황으로 (마케팅에 특화한) 애피어 솔루션으로 이 부분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치한 위 대표는 ”여러 가지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잘 알고 각 모델의 장단점을 잘 알아서 원하는 결과에 따라 여러 모델을 잘 오케스트레이션하고 조합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많이 높아지고 있다”고 업계 변화를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