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아이, 고성능 방화벽·AI 위협 대응 플랫폼 공개

방화벽 성능 16배 향상·AI 기반 자동 대응 플랫폼 구축, “AI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가속”

시큐아이(대표 정삼용)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시큐아이 맥스 서밋(SECUI MAX SUMMIT) 2025’ 컨퍼런스에서 고성능 방화벽 ‘블루맥스 NGF 프로(BLUEMAX NGF PRO)’와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위협 대응 플랫폼 ‘타프(TARP, Threat Analysis and Response Platform)’를 공개했다. 두 솔루션을  계기로 시큐아이는 하드웨어 중심 보안 기업에서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시큐아이는 이번 행사에서 앞으로의 전략의 핵심 키워드를 ‘고성능’과 ‘AI 자동화’로 꼽았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부터 엔드포인트,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보안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AI로 위협을 자동 탐지·대응하는 ‘타프’

‘타프(TARP)’는 이번에 시큐아이가 공개한 AI 기반 통합 위협 대응 플랫폼으로 보안관제의 탐지·분석·대응·보고 전 과정을 AI가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김형동 시큐아이 보안서비스실장은 “해커들이 생성형 AI로 악성코드를 자동 제작하고 공격을 최적화하는 시대”라며 “AI를 방어에도 적용하지 않으면 인간의 대응 속도로는 위협을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시큐아이의 위협 인텔리전스 센터 ‘스틱(STIC, Security Threat Intelligence Center)’과 연동돼 네트워크·엔드포인트·서버 전반의 보안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다.

시큐아이에 따르면, 스틱은 ▲악성 파일 8억건 ▲악성 URL 3000만건 ▲악성 IP 640만건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위협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머신러닝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알려지지 않은 공격까지 탐지한다.

김 상무는 “타프는 탐지부터 보고까지 AI가 전 과정을 수행하는 4세대 보안관제 플랫폼”이라며 “AI가 로그를 학습해 이상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오탐을 자동 분류하며, 대응 보고서와 차단 정책까지 생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보안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시큐아이는 타프를 기반으로 ‘통합 위협 탐지·대응(XDR)’과 ‘공격 표면 관리(ASM)’ 영역까지 확장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자율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삼용 대표는 “보안의 중심이 이미 탐지에서 대응으로 이동했다”며 “타프는 AI가 스스로 대응 결정을 내리는 체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가 23일 열린 ’SECUI MAX SUMMIT 2025’ 행사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시큐아이 제공)

16배 성능 향상, 암호화 트래픽 병목 해소한 고성능 방화벽

새로 선보인 방화벽 ‘블루맥스 NGF 프로(BLUEMAX NGF PRO)’는 시큐아이가 2년 3개월간 자체로 개발한 전용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대비 최대 16배의 성능을 구현한 고성능 네트워크 보안 장비다.

조원용 시큐아이 개발실장은 “암호화된 트래픽이 전체 네트워크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공격자도 그 안에 악성 트래픽을 숨기고 있다”며 “이제 방화벽은 단순한 경계 보안 장비가 아니라 AI 기반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방화벽이 복호화·재암호화 연산으로 인해 성능 저하를 겪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큐아이는 전용 프로세서 구조를 고도화해 암호화 트래픽 처리 성능을 높였다.

머신러닝 기반 탐지 엔진을 탑재해 변종 공격까지 탐지·차단하고,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기능으로 사용자·단말·애플리케이션 정보를 검증한다.

또한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을 통해 최소 권한만 부여하는 원칙을 구현했다.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은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환경 내의 네트워크를 매우 세밀하게 분할해 개별 워크로드(서버, 애플리케이션 등)마다 독립적인 보안 정책을 적용하는 기술이다.

조 상무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2배 이상의 성능을 목표로 설계했고, 암호화 트래픽의 병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는 이 제품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통신사, 대기업, 금융기관 등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AI 기반 보안 플랫폼으로 전환, 기업·해외 시장 확대

시큐아이는 이번 두 솔루션을 통해 보안 하드웨어 기업에서 AI 중심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공식화했다.

정삼용 대표는 “AI 전환 시대에는 고성능·통합보안·AI가 보안 플랫폼의 핵심 축”이라며 “온프레미스, 매니지드 서비스,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풀스택 보안을 완성해 고객의 보안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보안 시장이 이미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시큐아이도 구독형 보안 서비스 모델을 확대해 제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발생한 여러 해킹 사고와 관련해서는 “단순한 절차의 허점이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며 “시큐아이는 새로운 기술과 함께 단계적 점검 체계를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보안의 핵심은 규제가 아니라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정보보호 산업 규모가 세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기업의 투자 인식이 달라지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보안은 이제 제품의 경쟁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생태계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향후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 확보한 1위 지위를 유지하면서 민간·기업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AI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실적에 대해 “상반기는 작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하반기에는 공공과 금융 분야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며 “AI 기반 신제품이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아이는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SDS의 자회사로 네트워크·엔드포인트·클라우드 전반의 보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1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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