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 출시…스노우플레이크·데이터브릭스 통합

스노우플레이크와 데이터브릭스의 격전지인 데이터 플랫폼 시장에 오라클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업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엑사데이터, 여러 오픈소스 기술을 통합했고, 스노우플레이크와 데이터브릭스 같은 업계 선도 플랫폼의 장점도 조합했다.

오라클은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오라클 AI월드 2025’에서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의 첫 버전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선도적인 생성형 AI 모델을 기업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워크플로우와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괄적 플랫폼이다.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시맨틱 강화(semantic enrichment), 벡터 인덱싱에 생성형 AI 도구를 결합해 원시 데이터(raw data)에서 실제 운영 수준(production-grade)의 AI까지 전 과정을 단순화한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를 AI에 최적화하고,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오라클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 OCI 생성형 AI 서비스 등을 결합해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의 생성과 배포를 가능하게 한다. 기업 고객은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며,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성장 기회를 발굴하며, 일상적인 워크플로우에 지능을 내재화하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와 데이터 팀은 엔터프라이즈급 단일 플랫폼에서 이러한 기능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인프라를 통합해 고성능 워크로드를 위한 최신 세대 GPU와 라이브러리를 선택할 수 있다. 그 결과 다양한 산업군에서 더욱 신속한 혁신, 높은 생산성,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실현할 수 있다.

T.K. 아난드 오라클 헬스케어 및 애널리틱스 총괄부사장은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고객이 데이터를 AI에 최적화하고, AI를 활용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데이터를 통합하고 전체적인 AI 라이프사이클을 간소화하여 기업이 신뢰성, 보안성 및 민첩성을 고려하며 AI의 역량을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포괄적인 기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기업이 데이터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고객은 델타 레이크 및 아이스버그와 같은 오픈 포맷을 활용해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를 구축하고, 데이터 중복을 줄일 수 있다.

AI 데이터 플랫폼 카탈로그는 모든 데이터와 AI 자산에 대한 통합 뷰와 거버넌스를 제공해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및 신뢰 강화를 지원한다. 카탈로그는 에이전트투에이전트(A2A) 및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 개방형 표준을 폭넓게 지원해 정교한 멀티에이전트 시스템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더불어 기업 고객을 위한 에이전트 허브는 다수의 에이전트를 탐색하는 복잡성을 제거하고, 요청을 해석해 적합한 에이전트를 호출하며, 추천 결과를 제시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레이크하우스와 AI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해 원시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와 더 스마트한 의사결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AI 개발자를 위한 단일 워크벤치를 제공해 협업과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제공 속도를 높인다. 단순 분석을 넘어 워크플로우를 조율하고, 알림을 자동 생성하며, 비즈니스 성과를 직접 개선하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 OCI, 오픈소스 엔진, 업계 선도적 분석 기능, 오라클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의 결합으로 미션 크리티컬 AI 도입에 필요한 규모, 성능, 신뢰성을 제공한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제로 ETL과 제로 카피 기능을 통해 고객은 재무, HR, 공급망, 마케팅, 영업, 서비스 등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는 물론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와 기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베이스에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멀티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크로스-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을 지원하여 퍼블릭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 등 모든 소스의 데이터의 연결, 처리,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오라클 애플리케이션과 서드파티 환경 전반에서 AI 에이전트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되어 고객이 기업 전반에 걸쳐 AI 기반 혁신을 확장할 수 있다.

오라클은 퓨전(Fusion), 넷스위트(NetSuite)를 포함한 주요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제품군 전반과 의료, 소비재, 금융 서비스, 건설 등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사전 통합을 포함한 맞춤형 AI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라클 퓨전 데이터 인텔리전스의 정제되고 풍부하며 AI를 위해 준비된 데이터는 AI 데이터 플랫폼에서 즉시 사용 가능하며, 기업 고객에게 즉각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 노트북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중앙집중형 메타데이터 저장소(마스터 카탈로그)를 제공하고, RBAC 기반 액세스 제어를 통해 여러 팀 간 협업에서 보안성을 확보한 데이터 공유를 지원한다. 내장된 노트북과 워크플로우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데이터 정리, 변환, 보강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한다. 아파치 스파크 엔진을 사용해 복잡한 계산과 모델 학습을 실행할 수 있다. 자율 데이터베이스, 오브젝트 스토리지, 타사 데이터 소스의 외부 카탈로그를 지원해 중복없이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하게 한다.

오픈소스로 아파치 스파크를 컴퓨팅 계층으로 사용하고, 저장소로 델타레이크를 활용할 수 있다. 아파치 아이스버그, 아파치 후디 등을 지원하며, JDBC 드라이버를 활용해 오라클 애널리틱스 클라우드 외 다양한 타사 시각화 플랫폼 및 BI 도구를 연결할 수 있다.

AI 데이터 플랫폼의 작업 공간은 워크플로우, 노트북, 라이브러리 등 데이터레이크 리소스를 관리하고 구성할 수 있는 격리된 환경 역할을 한다. CPU와 GPU를 활용하는 스파크 기반 런타임 환경의 컴퓨팅 리소스를 활용한다. 노트북은 파이썬과 스파크SQL을 지원한다. 워크플로우 구성요소는 노트북, 파이썬 작업, if-else 및 기타 작업으로 구성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정의하고 조정할 수 있다. 마스터카탈로그는 통합 거버넌스와 데이터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수집의 경우 내부 및 외부 소스에서 수집할 수 있다. 스파크 기반 노트북을 사용해 ADW, 퓨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등 내부 소스를 수집하고, 스파크 커넥터를 통해 마이SQL, 포스트그레SQL, 카프카 등 외부 소스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AI 데이터 플랫폼의 가격은 사용량을 기반으로 한다. 플랫폼 인스턴스에서 수행되는 AI, 데이터 관리 및 처리 작업을 측정하는 단위로 AI 데이터 플랫폼 단위(AIDP 유닛)를 사용하고, 시간당 CPU와 메모리 리소스 사용량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다.

샘플 가격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달동안 2개의 컴퓨팅 클러스터를 실행할 경우 1개의 기본 마스터 카탈로그 컴퓨팅 클러스터로 32GB 메모리 AMD 2 OCPU와 워크로드를 위한 1개의 사용자지정 클러스터로 32GB 메모리의 인텔 4 OCPU를 기반으로 한다. 이 경우 AMD 클러스터의 비용 단위는 230 AIDP 유닛이며, 비용은 시간당 0.230달러 혹은 월 171.21달러다. 인텔 클러스터의 비용 단위는 444 AIDP 유닛이며, 비용은 시간당 0.444달러 혹은 월 330.37달러다. 합산하면 월간 총 비용은 501.58달러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라스베이거스(미국)=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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