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메신저 특성 살린 카카오 커머스의 3대 축

조용히 성장하는 카카오 커머스

국내 이커머스 시장 대표 주자라 하면 쿠팡과 네이버 정도를 꼽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G마켓(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이 이커머스 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고요. 컬리, 알리익스프레스 등 보다 신진주자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거래액으로 보면, 양강인 쿠팡과 네이버의 존재감이 뚜렷합니다. 두 업체의 지난해 거래액은 각각 약 55조원, 50조원인데요.

이 외 업체들은 양강에 미치지 못하지만, 조용히 성장하는 곳과 감소하는 곳 둘로 나뉩니다.

지마켓과 11번가는 거래액이 계속 줄어드는 업체입니다. 지마켓의 거래액은 2021년 16조원에서 2024년 13조원으로 감소했고요. 11번가 또한 정확한 거래액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습니다. 거래액 또한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겠죠.

반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들 또한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아직 규모는 충분치 않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시장 결제 추정액은 3조6897억원, 테무는 6002억원입니다. 두 서비스 모두 50% 이상 급성장했지만, 거래액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네이버와 손잡은 컬리 또한 지난해 성장세는 상당하지만, 거래액 규모는 아직 작습니다. 컬리의 2024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3% 성장한 3조115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카카오는 그 중간 즈음에 있는 업체입니다. 카카오 커머스 사업의 2024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5% 성장했습니다.

사실 전체 성장세만 보면 시장 평균보다 부족합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률은 5.8%였으니까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로만 보면,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 커머스의 지난해 3분기 통합 거래액 성장세는 5%로, 업계 평균 대비 2%p 높았고요, 4분기 성장률은 3%로, 업계 평균 대비 1.6%p 높았습니다.

또 거래액도 상당합니다. 카카오 커머스의 지난해 통합 거래액은 9조800억원으로, 1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거래액 성장세보다 벌어들이는 돈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르네요. 카카오 커머스의 매출은 거래액 성장률과 비교해 분기마다 2~3%p씩 높았습니다. 카카오가 벌어들이는 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거죠.

앞서 박지영 카카오 커머스 서비스기획 리더는 ‘연결과 경험의 확장’을 카카오 커머스 전략의 테마로 꼽았는데요. 지난해에는 자기 구매 맥락 혹은 ‘느슨한 관계’에서의 선물하기가 인기를 끌었다 합니다.

카카오 커머스의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 시장 평균을 넘고 있고요. 그러면 올해 유독 두드러지는 카카오 커머스의 성장세 원인은 어디에서 나타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