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 “‘국산 AI 반도체’도 글로벌서 주먹 휘둘러보고 싶어”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들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섰다. AI G3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주도의 AI 인프라 구축 등을 설파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리벨리온과 모빌린트 경영인을 국감장에 불러 의견 전달의 시간을 마련했다.
리벨리온은 얼마 전 시리즈C 펀딩을 유치해 창업 5년 만에 2조원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신성규 리벨리온 부대표는 국감장에서 “AI 반도체 분야에서 2조원은 매우 작은 규모”라며 “자본의 뒷받침이 더욱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 의의는 리벨리온이라는 개별 기업이 3000억원 이상의 큰 규모의 펀딩을 받았다는 것에 그 의미가 국한되지가 않습니다. 한국의 모험 자본, 한국의 벤처 캐피탈 성격의 자본이 한국의 스타트업을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는 것을 저희가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하고 그 점에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리벨리온은 640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 중에 60% 정도의 투자금이 대한민국 토종 벤처 캐피탈 그리고 산업은행의 벤처 투자실이 만들어 주신 규모입니다.
그렇지만 AI 반도체 분야에서 기업 가치 2조 원은 매우 작은 규모입니다. 엔비디아(NVIDIA)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저희와 함께 경쟁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투자 금액만 보더라도 2조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벨리온이 글로벌 기업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본의 뒷받침이 더욱 필요합니다.
저희는 자긍심과 위기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저희는 글로벌 시장에서 정말 주먹 한 번 휘둘러보고 싶은 비전을 가지고 있고요.
말씀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유럽 중동, 일본 등을 토대로 돌아보더라도 전체를 돌아보더라도 AI 반도체를 하는 회사들은 많지가 않습니다. 미스트랄 같은 회사가 유럽에는 있을지언정 리벨리온 또 함께 나와 있는 모빌리티와 같은 AI 반도체를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고 AI 정책을 펼치시는 데 있어서 국산 AI 반도체를 좋은 자산으로 삼아서 더 많은 육성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뒤이어 나선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인재 유치와 자금 확보, 글로벌 진출 지원 측면의 의견을 냈다. 그 중에서도 펀딩 외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무형자산 기술 기반의 기업들이 담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기술보증기금 등의 실질적 한도를 높여달라”고 짚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몇 가지 좀 부탁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선은 인재 유치 그 다음에 자금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수출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자금 확보 측면에서는 펀딩이나 R&D 자금은 잘 지원이 되고 있지만 대출 융자를 통한 자금도 저희 같은 스타트업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담보가 없다면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형자산 저희 같은 기술 기반의 기업들이 실제 그러한 융자의 한도를 실제 자금을 통해서 담보를 받을 수 있는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과 같은 제도가 있는데요. 사실 실질적인 한도가 굉장히 낮은 경우가 있어서 10-20억원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어서 이러한 부분들을 그럼 요즘 최근에 이제 기술 그런 기업들의 기술 개발 자금이 수백억 원 수천억 원 이상이 드는 것에 맞춰서 늘려 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신 대표는 국산 AI 반도체 해외 수출 시 필수적인 레퍼런스(구축사례) 확보에 정부와 국회가 앞장서 달라고도 덧붙였다. 기술 경쟁력이 동등하다는 판단이라면 국산 AI 반도체가 적극 도입될 수 있는 지원 제도를 언급했다.
수출이 현실화될 수 있는 그런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서 해외 실증 지원 사업과 같은 경우가 AI 반도체와 AI 기업에서 있는데요. 올해 굉장히 소수의 수십억 원 규모로 진행이 되었지만 이런 부분들을 내년에 좀 더 대폭 상향해 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국내에서의 레퍼런스 사용 기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해외 외산 반도체가 거의 국내에 이런 공공 조달에도 100% 활용이 되었다 보니까 지금까지 활용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국산 AI 반도체가 국산이라는 이유로서 활용되면 안 되지만 기술 경쟁력과 그런 해외 반도체와의 비교에 있어서 동등한 수준이 달성되었다고 판단이 된다고 하면 기존에 사용되었던 사례가 없더라도, 국산 반도체가 사용되었다는 사례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용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국산 AI 반도체 관련 제품을 썼을 때, 기업이나 기관에 책임을 묻는 조항을 면제한 법안이 발의된 부분을 상기했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찬성 의견을 물었다. 배 장관은 “찬성한다”고 답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