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익 2.8조…내년 ‘AI 에이전트’로 업무혁신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8조원을 시현했다. 이어 내년에는 AI 에이전트가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2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2조796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견조한 순영업수익 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경상기준 10.09%)로 전 분기 대비 1.74%p(포인트)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당기순익은 1조24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자산 리밸런싱(재조정)과 조달 비용 효율화로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3bp(1bp=0.01%p) 상승했다. 은행 WM(자산관리)·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비이자이익도 전 분기 대비 5.3%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AI 서비스 활용 방안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옥일진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 겸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CDO)은 “우리금융은 대고객·대기관 서비스에서 업계 최초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지난해 생성형AI 기반 ‘AI 뱅커’를 통해 예적금과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제공했으며, 앞으로 주택 청약까지 상담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원용으로는 자체 모델 기반의 ‘우리 GPT’를 지난해 출시했으며, 현재 대부분 고난도 업무에서도 정확도 90% 수준의 안정화 단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본격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기업여신과 전문 인력(RM) 지원 등 5대 핵심 영역을 우선 적용 대상으로 선정했다. 옥 CDO는 “내년 초에는 AI 모델 확보가 용이한 업무부터 적용을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우리금융의 보험 자회사 편입은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합 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대리 판매)에서 동양·에이비엘(ABL) 비중이 3개월간 약 13%p 상승해 22.5%를 기록했다. 향후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과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경기 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NPL비율은 0.70%, 은행은 0.31%를 기록했으며, 은행 연체율은 0.36%로 하락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그룹 130.0%, 은행 180.9%로 반등하며 주요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2%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인수합병(M&A) 자본 부담 등에도 전 분기 대비 약 10bp 증가, 업종 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자본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이에 연말 목표치인 12.5%은 물론,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있다. 속도감 있는 밸류업 계획 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 리밸런싱 등 자산구조의 질적 개선 노력으로 보통주비율이 13% 수준에 근접하며 그룹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됐다”며 “4분기부터는 지난달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내년에도 그룹의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 올 3분기 당기순익은 7356억원, 누적 순이익은 2조2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54%, 9.15% 감소했다. 앞서 지난 24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3분기 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200원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신뢰를 더욱 공고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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