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에이전트키트와 앱 SDK로 개발 쉽게
오픈AI는 에이전트를 만들고 버전을 관리하는 등 구축부터 최적화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툴킷을 출시했다. 더 쉽고 빠르게 에이전트를 구축해, 개발자를 플랫폼에 묶어두려는 전략이다. 챗GPT 내에서 자연스럽게 타사 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개발 도구도 선보였다.
오픈AI는 6일(현지시각)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데브데이(Devday 2025)에서 에이전트를 구축, 배포, 최적화할 수 있는 도구 ‘에이전트키트(AgentKit)’와 앱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전트키트는 개방형 AI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완전한 구성 요소 세트로, 프로토타입에서 프로덕션 단계까지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며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훨씬 더 원활하게 구축, 배포 및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에이전트키트는 세 가지 구성 요소 ▲에이전트 빌더 ▲커넥터 레지스트리 ▲챗키트로 구성됐다. 개발자는 구성 요소를 사용해 워크플로우와 에이전트 UI를 빠르게 시각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
에이전트 빌더는 다중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생성하고 버전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각적 캔버스다.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을 사용한다. 로직 구성, 도구 연결, 사용자 지정 가드레일 등을 구성하고 시각화된 캔버스로 확인할 수 있다.
일본 IT 기업 LY주식회사는 에이전트 빌더로 다중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구축했을 때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에이전트 생성과 배포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는 평가다.
커넥터 레지스트리는 기업이 여러 작업 공간과 조직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리자가 오픈AI 제품 전반에서 데이터와 도구가 연결되는 방식을 관리할 수 있는 중앙 공간이다. 따라서 챗GPT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전반의 데이터 소스를 단일 관리자 패널로 통합한다. 레지스트리에는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사전 구축된 커넥터와 타사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이 포함된다.
가드레일은 개발자가 활성화하면 개인식별정보(PII)를 가리거나 탈옥을 감지하고, 기타 안전장치를 적용해 안전한 에이전트 구축과 배포를 돕는다. 단독으로 배포하거나 파이썬용 가드레일 라이브러리를 통해 배포할 수 있다.
챗키트는 사용자 정의 가능한 채팅 기반 에이전트 경험을 내장하기 위한 툴킷이다. 에이전트와 채팅하는 환경(UI)에서 복잡한 작업 ▲스트리밍 응답 처리 ▲스레드 관리 ▲모델 사고 과정 보여주기 ▲매력적인 채팅 경험 설계 등을 제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간편하게 내장할 수 있다. 앱이나 웹사이트에 내장하고 테마나 브랜드에 맞게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캔바의 경우,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한 지원 에이전트를 챗키트로 구축했다. 그 결과 2주 이상 시간을 절약하고, 한 시간 내로 통합할 수 있었다. 지원 에이전트는 개발자들이 문서를 대화형 환경으로 전환했고, 캔바에서 앱과 통합 기능을 쉽게 구축하도록 도왔다.
에이전트 성능 평가에 있어서는 작년에 출시한 이밸스(Evals)를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가 프롬프트를 테스트하고 모델 동작을 측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이전트 성능을 강화 미세 조정(RFT)할 수 있는 GPT-5용 RFT는 정식 출시 전 비공개 테스트 중이다. 오픈AI o4-미니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에이전트 빌더는 베타 버전으로 제공하며, 챗키트와 이밸스 등 모든 기능은 정식 출시했다. 커넥터 레지스트리의 경우, 글로벌 관리 콘솔로 일부 AP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및 에듀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출시했다. 곧 독립형 워크플로우 API와 에이전트 배포 옵션을 추가할 계획이다.

챗GPT 사용자는 캔바, 피그마, 스포티파이 등 앱을 채팅에서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스포티파이, 이번 금요일 파티 플레이리스트 만들어 줘”와 같이 자연어로 앱 이름과 요청을 메시지로 보내면, 챗 GPT가 자동으로 스포티파이 앱을 표시하고 관련 도움을 준다. 앱을 사용하기 전에 앱과 공유되는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
반대로 대화와 관련 있는 앱을 추천할 수 있다. 만약 사용자가 새로운 집을 구매하기 위해 대화할 경우, 챗GPT는 부동산 앱을 추천 앱으로 표시하고 채팅창에 지도를 띄워 예산에 맞는 매물을 찾을을 수 있도록 보여줄 수 있다.
오픈AI는 “이 새로운 세대 앱의 매력은 지도, 재생목록,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익숙한 인터랙티브 요소와 대화를 통한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결합한다는 점”이라며 “캔바에 개요부터 시작해 슬라이드 자료로 변환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동영상 시청 중 챗GPT에 특정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챗GPT 앱들은 앱 SDK를 기반으로 한다. 개발자가 앱 SDK를 사용해 개발함에 따라, 가능한 앱 목록이 늘어난다. 아직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하고 있다.
앱 SDK는 챗GPT가 외부 도구와 데이터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MCP 기반이다. 오픈 소스로 제공해 MCP를 표준으로 채택한 모든 플랫폼에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개발자는 자체 코드를 사용해 앱 인터페이스와 채팅 로직을 정의할 수 있다. 또 백엔드에 직접 연결해 기존 고객이 로그인하거나 프리미엄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프리뷰를 통해 사용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식 도구를 출시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은 “챗GPT가 사람들이 발전하고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더 빨리 배우고, 삶에서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며 “챗GPT에 포함된 앱들은 상호작용적이고, 적응적이며, 개인화된 차세대 채팅 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