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피엔에스 “양자보안 주축 융합보안 플랫폼 기업 도약”

PQC 전문기업 입지 강화, 적용 분야 넓히며 보안 시장 적극 공략해 성장 가속 

아이티센그룹의 보안 전문 계열사인 아이티센피엔에스(대표 한상욱)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주축으로 차세대 융합 보안 사업 강화에 나섰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생체 인증 및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하며 지난 2023년 6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아이티센그룹이 아이티센 창립 20년만인 지난해 말 기업 아이덴티티(CI)와 슬로건을 변경하고 모든 계열사 사명도 통일성 있게 바꾸면서 옛 시큐센에서 아이티센피엔에스로 바꿨다. ‘플랫폼(Platform)’ 과 ‘보안(Security)’, ‘솔루션(Solution)’을 뜻하는 ‘S’를 결합해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하면서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AI·양자 기반 차세대 보안 전문기업’ 정체성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 이전부터 양자내성암호(PQC)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기술 확보 노력을 기울여왔고, 국내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권에 ‘생체인증 전자서명 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 및 금융 보안 플랫폼 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PQC 실제 환경에 적용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PQC 상용화 추진, 금융망에 적용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5년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도입 시범사업’ 참여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그 일환으로 추진된 ‘데이터 중심 제로트러스트 오버레이 금융망 구축’ 사업에서 하나은행의 국내외 금융망에 PQC 기반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PQC 기술을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의 인증 체계와 데이터 보호 메커니즘에 통합해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양자 방어 기반 보안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금융망의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PQC 기술을 오버레이 방식으로 구현해 제로트러스트 모델을 효과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구현되는 ‘데이터 중심 제로트러스트 오버레이 금융망 구축’ 과제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의 핵심 요소인 인증 체계 강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 소프트웨어정의경계(SDP) 등에 대응 가능한 고도화된 암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욱이 수요기관인 하나은행의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해외 지점과 국내 스마트 오피스 환경에 PQC 기반 상호 인증과 섹션 암호화 등의 보안 기술을 적용해 실증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안전한 통신을 보장하는 차세대 암호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한상욱 아이티센피엔에스 대표는 “이 과제를 통해 실환경에 적용 가능한 양자내성 보안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보안 혁신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 외에도 아이티센피엔에스는 국내 양자내성암호 기반 하드웨어 보안 모듈(PQC-HSM) 플랫폼의 인증·상용화 협력에 참여하는 등 PQC 기술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기반 보안 인프라 기술 협력을 통해 금융, 공공, 산업제어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분야에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웹3(Web3) 전용 보안 지갑 플랫폼 ‘엣지큐월렛(EdgeQWallet)’도 올 상반기에 선보였다. ‘엣지큐월렛’은 은 양자컴퓨터로 인한 기존 암호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해 디지털 자산을 한층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전자지갑 서비스다. 분산신원인증(DID)과 스마트계약 보안을 내장한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블록체인과 웹3 환경에서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차세대 금융·핀테크 보안 표준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금융 분야를 넘어 국방·제조·의료 등 보안 민감 산업까지 PQC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PQC 생태계와 테스트베드를 구축함으로써 양자보안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PQC(Post Quantum Cryptography)는 최근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빠른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달로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 보안 기술이다. 현재 널리 사용 중인 공개키(비대칭키) 암호화 알고리즘인 RSA와 ECC(Elliptic Curve Cryptography)와 달리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한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으로 설계된 암호화 방식이다. 인터넷 뱅킹과 주식거래, 쇼핑 등 전자거래 보안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던 공개키 암호가 깨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같은 양자컴퓨팅 위협 문제를 해결하고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PQC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암호키 교환, 데이터 암·복호화, 무결성 인증 등 핵심 보안요소에 적용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구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양자보안은 금융, 공공, 국방 분야에서 보안체계 재편의 핵심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보안 기업과 협력 강화, ″융합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 목표

아이티센피엔에스는 현재 자회사인 씨플랫폼과의 시너지로 보안 사업 역량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보안 역량에 더해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의 활발한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보안 포트폴리오를 확장, 강화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인 팔로알토네트웍스와 AI 기반 보안 위협 대응 플랫폼을 제공한다. 팔로알토네트웍스에 인수되기에 앞서 사이버아크와도 협력을 체결해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권한 접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보안 표준을 실현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PQC를 기반으로 한 융합보안 기술을 다양한 인프라에 접목하며 차세대 보안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 보안 고도화를 위한 생체인증, PQC, 통합관제 자동화를 결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공동 추진하는 등 융합보안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상욱 대표는 “AI와 양자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현 시대에 기존의 경계 기반 보안만으로는 급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아이티센피엔에스는 단순한 보안 솔루션을 넘어 플랫폼의 신뢰를 설계하는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327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연결 자회사인 씨플랫폼의 실적과 보안 서비스 사업 성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1억원 감소한 8억원, 당기순손실은 7억원 개선된 10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보안 및 클라우드 컨설팅 사업의 확장과 글로벌 사이버 보안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보안 서비스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성과로, 연말까지 이같은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아이티센피엔에스의 자회사로는 씨플랫폼 외에 투케이엠시스템즈가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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