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JPNIC, 아태지역 인터넷주소자원 안정적 운영 위해 협력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 이하 KISA)은 일본인터넷정보센터(원장 히로시 에사키, 이하 JPNIC)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터넷주소자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은 베트남 다낭에서 열렸다.
KISA와 JPNIC은 각국의 인터넷주소자원을 관리하는 대표 국가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인터넷 주소자원 관리·운영 ▲차세대 인터넷 자원(IPv6) 활성화 및 라우팅 인증(RPKI)과 이메일 인증 프로토콜(DMARC) 도입 ▲아태지역IP주소관리기구(APNIC) 회원·커뮤니티 활동 연대 ▲글로벌 인터넷 정책(거버넌스) 분야 협력 등을 추진한다.
라우팅 인증(RPKI)은 인터넷 통신에 필요한 주소체계(IP주소, 자율시스템번호)를 공개키 기반 암호화(PKI) 기술로 검증해 잘못된 경로나 해킹 시도를 차단하는 보안 기술이다. 이메일 인증 프로토콜(DMARC)은 발신지 도메인의 진위 여부를 검증해 위조 메일이나 피싱 공격을 막는 기술이다.
인터넷주소자원은 국경을 초월해 작동하는 국제 인프라로,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협약은 아태지역 인터넷주소자원 발전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정책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2023년 KISA가 아태지역국가도메인협의체(APTLD) 설립 25주년을 맞아 발표한 ‘모두를 위한 인터넷(Internet for All)’ 공동선언문의 주요 내용을 구체화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선언문은 ▲글로벌 공공자원으로서 인터넷 안정적 운영의 중요성 ▲아태지역 청소년·정부 관계자 대상 인터넷 거버넌스 역량 강화 ▲국가도메인 관리기관의 역할 발굴 등을 담고 있다.
박정섭 KISA 한국인터넷정보센터장은 “AI 시대에서 인터넷주소자원은 변화하는 환경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안정적 운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제 인터넷주소 기관·기구와 협력해 아태지역 연결성을 높이고 글로벌 인터넷 정책 논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