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깜놀할 변화 예고…AI 업은 로블록스 생태계
로블록스, ‘RDC 2025’ 개최
수익률 올리고 AI 변화 대거 공개
라이선스 관리도 쉽게…유명 IP 기업 끌어들여
1년간 10억달러 수익 지급. 2025년 6월 30일 기준 지난 12개월 간 개발자 환전 프로그램(DevEx)을 통해 지급한 로블록스 수익 규모다. 회사는 2025년 한 해 지급액이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창작자(크리에이터)들 플랫폼 내에서 창작물을 판매하면 로벅스(Robux)라는 재화를 벌 수 있고, 이를 달러로 환전할 수 있다. 이밖에 일일 참여 등 보상과 비디오 광고를 창작물과 통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로블록스는 지난 5일(현지시각) 제11회 ‘로블록스 개발자 회의(RDC)’를 개최해 수익 강화책과 신규 기능 등을 공개했다. 이번 RDC에서 기존 3만 로벅스당 105달러 대비 현금 전환 시 8.5%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수익률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RDC에서 주목할 대표적 변화는 창작을 가속화할 AI 도구 적용이다. 회사에 따르면 상위 1000개 창작물 대부분 평균 10명 미만 작은 팀으로 제작됐다. 회사는 이러한 소규모 팀 외 개인 창작자들도 AI 도구와 생산성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면 더욱 역동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주요 신기능으로는 ▲4D 객체 ▲실시간 음성 번역 ▲음성 생성(Text-to-Speech) API ▲자막 생성(Text-to-Speech) API ▲어시스턴트 개선 ▲모델콘텍스트프로토콜(MCP) 추가 등이 있다. 이들 기능 전반이 적용된 이후, 로블록스는 2.0으로 봐도 될 정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4D 객체는 큐브 3D 기반의 객체 제작 기술에 주변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 추가를 말한다. 이를 테면 사용자 상호작용에 따라 자동차 문이 열리고 바퀴가 회전하는 등의 동적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내년부터 음성 번역도 탑재된다. 음성 채팅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상대방의 모국어로 번역돼 들릴 수 있다. 커뮤니티의 글로벌 확장을 기대했다. 음성 생성은 컴퓨터가 제어하는 NPC에도 추가해 보다 생동감 있는 음성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자막 생성 역시 창작물의 체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했다. 순차적인 기능 추가를 예고했다.
어시스턴트는 창작자가 자연어로 코딩, 개발, 텍스처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개선을 예고했다. 예를 들면 ‘플레이어가 이 부분을 터치하면 점프하게 합니다’ 등 선택한 객체에 자연어로 이벤트를 추가할 수 있다.
AI 연결 표준으로 떠오른 MCP 추가는 어시스턴트 기능 개선의 기폭점이 될 수 있다. 외부 AI 서비스와 로블록스 어시스턴스가 호환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그마(Figma), 스카이박스AI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업계를 선도하는 접근 방식으로 여러 도구를 활용해 훨씬 복잡 다단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RDC 2025에서는 로블록스 모멘트(Roblox Moments, 만 13세 이상 베타 제공)도 창작 생태계의 중요 진전으로 소개했다. 쉽게 말하면 모멘트는 캡처 도구다. 이를 업로드해 공유하고 참여를 이끌 수 있는 기능을 추후 제공한다. 로블록스를 즐기며 더욱 쉽게 하이라이트를 캡처하고 여기에 개인 스타일을 더해 공유할 수 있다. 관련 API는 향후 출시한다.
아바타 업데이트도 핵심 변화다. 달리기와 수영, 등반 등 더욱 실제와 같은 행동으로 모험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회사는 장애물 코스와 스포츠 장르와 같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유명 지식재산(IP)을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관련 기업이 대규모로 쉽게 라이선스를 셀프 관리해 크리에이터와 소통하고, 수익 공유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몇 달에 걸친 프로세스를 이제 몇 시간으로 줄여 라이선스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가, 라이온스게이트, 넷플릭스, 코단샤 등 초대형 IP 사업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