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사기성 앱 확산 우려에 지난해 앱 400만개 삭제

사이버 보안 기업 서프샤크(Surfshark)는 구글과 애플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정책 위반을 이유로 대규모 앱 삭제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서프샤크 연구에 따르면, 구글은 사기, 스캠, 개인정보 및 보안 침해 문제를 이유로 약 400만개에 달하는 앱을 제거했으며, 애플도 노후화된 소프트웨어와 사기성 행위를 중심으로 약 8만개의 앱을 퇴출시켰다.

구글은 하루 평균 1만1000개 앱을 제거했으며, 이 가운데 55%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정책 위반이 주된 이유였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약 200개의 앱을 삭제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노후화된 소프트웨어(51%)와 사기성 행위(46%) 때문이었다.

이현재 서프샤크 한국 지사장은 “앱이 대규모로 퇴출되는 사실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다”며 “공식 앱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사용자가 모든 다운로드가 안전하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애플은 앱 제출 건수의 약 25%를 거부했지만, 구글 플레이의 거부율은 10%에 불과했다. 이는 위험한 앱이 검증 절차를 피해 스토어에 등록되거나, 공격자가 앱을 변형해 다시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서프샤크측 설명이다.

이 지사장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앱을 제작하고 기존 탐지 체계를 우회하고 있다”며 “악성 앱 상당수가 합법적인 앱을 모방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안전한 앱과 해로운 앱을 구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글과 애플이 보안에 취약한 앱을 적극적으로 삭제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안전한 사용 습관을 갖추는 것은 사용자 책임”이라며 “앱 권한 확인, 리뷰 검토, 신뢰할 수 있는 개발사의 앱 이용이 필수적이고, 보안 소프트웨어 설치와 기기 최신화도 중요한 보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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