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마, 엔비디아 GPU로 신약 개발용 양자 AI 성능 검증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는 자사가 개발한 신약 개발용 양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플랫폼 ‘쿠다큐(CUDA-Q)’에서 실행한 결과, 기존 대비 최대 73배 빠른 성능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노르마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번 검증은 방대한 화학 탐색 공간을 다루는 신약 연구에서 기존 인공지능(AI) 연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노르마 퀀텀AI팀은 ▲양자 순환신경망(QLSTM) ▲양자 생성적 적대 신경망(QGAN) ▲양자 볼츠만 머신(QCBM) 등 양자 AI 알고리즘을 쿠다큐 환경에서 테스트했다.

검증 결과, 고전 CPU 대비 18큐비트 회로 실행과 측정은 약 6073배, 손실 함수 기반 역전파 연산은 약 3442배 더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큐비트 수가 커질수록 GH200의 성능 우위가 뚜렷해졌으며, 18큐비트 규모에서는 H200 대비 순전파 시간이 22%, 역전파 시간이 24% 짧게 측정됐다.

이번 결과는 실제 양자 하드웨어 적용 이전 단계에서 알고리즘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최적화 가능성을 높인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르마는 이를 통해 양자 AI가 신약 개발뿐 아니라 국방,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국내외 기업과 병원이 함께 협력해 양자 기술의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해 의료를 비롯한 여러 산업에서 양자 AI 성능 테스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마는 2011년 설립된 양자 보안·컴퓨팅 전문 기업으로, 양자 프로그램 개발·실행 환경 ‘큐 플랫폼(Q Platform)’과 84큐비트 기반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자체 개발 중인 산업용 양자컴퓨터 ‘큐리온(Qrion)’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SSL 가상사설망(VPN) ‘큐 케어 커넥트(Q Care Connect)’도 제공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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