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 서비스 마비 사태

국가 전산망 운영을 책임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 업무 시스템 647개가 가동 중단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20분께 국정자원 대전 본원 5층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에 나서 발생 10시간만인 27일 오전 6시30분에 꺼졌다.

26일 화재로 모바일 신분증과 국민신문고 등 1등급 12개, 2등급 58개 등 정부 전산서비스가 마비됐었다.

27일 정부는 화재로 인해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중단됐다고 발표했다.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서버의 과열이 우려돼 선제적으로 정보시스템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기존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위기경보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정부24, 우체국,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서비스 홈페이지가 중단된 상태다. 행안부 홈페이지도 접속 장애를 보여 정부는 네이버 공지를 통해 국민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정부 서비스가 모두 복구되기 전까지 민원이나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해당 기관 안내에 따라 대체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오프라인 창구를 활용해야 한다.

공지글에서 대면 민원처리는 “행정기관을 방문하기 전 해당 서비스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해 주시고, 현장에서도 지연이나 제한이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민원서류 처리와 발급 등을 위한 대체 서비스 사이트로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교통민원24, 세움터, 홈택스, 국민건강보험, 농업e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 등을 안내했다.

정부는 각 행정기관에서 기관의 업무연속성 계획에 근거해, 전산업무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수기접수 및 처리, 대체절차 안내, 처리기한 연장, 소급적용 등을 통해 국민에게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업데이트1. 9월 28일 오후 9시.

28일 정부에 따르면 국정자원은 화재로 큰 피해가 난 5층 7-1 전산실 내 96개 시스템에 대해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을 준비 중이다.

5층 7-1 전산실 화재로 각 정부부처 홈페이지, 온나라시스템, 국민신문고, 국가법령정보센터 등의 시스템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업 시스템을 통해 완전 복구하기까지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국정자원 대전 본원 내 네트워크 장비 재가동을 진행해 28일 오전 7시 기준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는 99% 이상 재가동을 완료했고, 안정적인 전산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항온·항습기 역시 복구를 완료해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96개 시스템 복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선 복구되는 551개 서비스를 사고 전 상황으로 복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신분증은 광주센터의 재해복구(DR) 시스템 체계를 통해 신규 발급과 재발급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화됐다.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 현장 공무원들이 행정전산망인 ‘새올’에 접속하기 위해 신원을 인증받는 GPKI(행정전자서명인증서) 시스템 등은 화재에 직접 피해를 보지는 않은 국정자원 대전 본원 2∼4층 전산실에 있어 복구됐다.

과기정통부는 28일 오후 9시 우체국 금융(예금, 보험)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우편서비스는 아직 복구 조치 중이다. 29일 오전까지 금융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점검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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