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주요 기업 CISO 긴급 소집해 ‘즉시 보안 자체 점검’ 주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국내 주요 기업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들을 긴급 소집해 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에 대응한 보안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각 기업이 자사 시스템을 신속히 점검하고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23일 오전 7시 30분, 서울 IT벤처타워 회의실에서 국내 주요 기업 CISO들과 함께 긴급 보안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통신·금융 분야에서 연이어 발생한 해킹 사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국가 전체 보안 취약점 점검과 피해 확산 차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 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현안점검회의에서 “통신·금융사 해킹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 신고가 없어도 정부가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와 정보 유출 사고들을 언급하며 “통신과 금융은 우리 경제와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자 국민이 매일 사용하는 필수 서비스이기도 하다. 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소중한 재산이 무단 결제된 점에 대해서 정부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분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피해구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경로 외에 다른 경로에서는 숨겨진 피해자가 없는지 확인하겠다.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지 사업자의 보안관리 체계상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류제명 차관은 “최근 사이버 위기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기업들은 주요 정보자산을 명확히 파악하고 취약점 분석을 포함한 자체 보안 점검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실시한 뒤 과기정통부에 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차관은 이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책임을 맡고 있는 3만여 명의 CISO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