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블록체인 로닌, 자체 토큰 63억어치 사들인다
게임 특화 블록체인 로닌(Ronin, RON)이 자체 토큰 매입(바이백)에 나선다. 로닌은 보유 중인 이더리움(ETH)과 USD코인(USDC)을 모두 RON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약 450만 달러(한화 약 63억원) 규모의 바이백을 진행한다고 25일밝혔다.
로닌은 지난 4년간 생태계 활동을 통해 890ETH(약 400만 달러)와 65만USDC(약 65만 달러)를 축적했다. 이는 전체 RON 유통량의 약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바이백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며 외부 업체와 협력해 로닌 네트워크에서 직접 이뤄진다. 로닌 측은 “이번 바이백은 매입만 진행하는 일방향 전략으로, RON을 매도하거나 외부로 유출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RON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고, 로닌이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L2) 네트워크로 본격 전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또 커뮤니티와 약속한 바이백 프로그램을 실행해 생태계와 토큰 보유자, 개발자 간 결속을 강화한다는 의도도 담겼다.
로닌 개발사 스카이 마비스(Sky Mavis)의 대표이자 공동창업자인 쯍 응웬(Trung Nguyen)은 “이번 행보는 RON의 장기적 가치 제고와 함께 로닌의 이더리움 L2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닌은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로 유명한 스카이 마비스가 개발한 게임 특화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스카이 마비스는 최근 로닌을 이더리움 L2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내년 상반기 하드포크(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로닌은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우선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카타나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다. 아울러 로닌 마켓플레이스에서 NFT를 사고팔 때 붙는 수수료도 금고에 적립된다.
이 밖에 지갑 주소를 짧게 바꿀 수 있는 로닌 네임 서비스(RNS) 도메인 등록 비용, 거래 시 발생하는 가스비(EIP-1559 기반) 일부도 로닌 금고로 들어간다. 로닌 금고는 현재 500만달러(한화 7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