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카츠 서클 부사장 “규제가 스테이블 코인 혁신의 불씨”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해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며, 규제가 명확해지면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난다. 환영의 문이 열려 있고, 게임의 규칙이 명확해지면서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스테이블 코인에서 승자가 누가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서클(Circle) 아시아·태평양(APAC) 전략 및 정책 담당 부사장 데이비드 카츠는 2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5’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 급증 배경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데이비드 카츠 부사장은 “디지털 자산 거래의 급속한 성장은 스테이블 코인 활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고,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흥미로운 점은 지난 3~5년 동안 규제가 도입되면서 실제로 많은 규제와 더 많은 혁신이 이뤄졌다는 점”이라며 “역설적이게도 더 많은 규제가 더 많은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령 EU의 미카(MiCA) 법안처럼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는 것이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스테이블 코인 발행 인프라 플랫폼 엠제로(M^0)의 주앙 레지나토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국의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법은 아직 완전히 시행되지 않았고, 몇 년 후 많은 세부 사항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앙 레지나토 CSO는 “특히 규제가 상당히 나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의 은행 로비가 심한데, 이는 스테이블 코인과 수익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전반적인 환경과 정서는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테이블 코인 위에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히 달러를 디지털로 표현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달러 인프라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앙 레지나토 CSO는 “스테이블 코인은 사실 어디를 가든 디지털 형태로 1달러처럼 거래할 수 있어야 하는 매우 지루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무료, 개방적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며, 국경에 제약받지 않고 자유롭고 즉각적인 자금 이동이 가능하다”며 “이는 매우 강력한 요소로 핀테크 분야에서 반복적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 공동 창업자 안서니 임은 “기존 결제 시스템은 예외 상황들로 가득 차 있었다”며 “기본적인 개인 간 결제를 넘어 흥미로운 기능을 구축할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장 큰 변화는 단순화되고 성숙하며 확정 가능한 결제 시스템을 통해 단순 전달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능과 부가가치 제품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전문 트레이딩 기업 컴벌랜드의 폴 크렘스키 비즈니스 개발(BD) 책임자는 “미국의 지니어스법과 같은 규제 진전이 암호화폐 외부 참여자들에게 스테이블 코인의 유용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은 자금 이동과 거래 정산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이용자뿐 아니라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려는 기업이나 개인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암호화폐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실제로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할 때까지는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며 “커피 한 잔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상용화돼야 성공이라 할 수 있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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