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연말 토스페이 수백만명 목표…새 단말기 프로모션은 비공개

“토스페이 점유율 목표는 중장기적으로 다른 결제 수단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입자 수 목표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전체 이용자 규모인데, 언제 달성하느냐가 중요하죠. 올해 연말까지는 수백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규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토스페이 사업 총괄은 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페이는 얼굴을 인식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 총괄은 “페이스페이는 단순히 새로운 결제 방식을 보급하는 게 아니라, 결제를 중심으로 생활 전반을 설계하는 것”이라며 “결제가 고객과 매장이 오프라인에서 확실하게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에 전략의 중심에 둔다”고 말했다.

토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페이스페이 정식 출시를 알리며 전용 단말기도 새롭게 내놨다. 기존 ‘토스 프론트(범용 단말기)’외에 ‘토스 프론트뷰’와 ‘토스 프론트캠’ 2종을 공개한 것이다.

프론트뷰는 기존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 기기를 추가해 페이스페이를 쓸 수 있게 하는 장치다. 프론트캠은 키오스크 상단에 부착해 기존 결제 환경에서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단말기 보급은 토스의 결제 단말기·포스(POS) 솔루션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가 맡는다. 오 총괄은 “프론트뷰와 프론트캠은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기존 단말기를 교체하기 어려운 매장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새 단말기 보급 방식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토스 측은 “현재 단말기 도입 시 대리점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이번에 출시된 단말기는 기업간거래(B2B) 중심 제품이라 프로모션 적용 여부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페이스페이에는 여러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구체적으로 ▲얼굴 위변조 방지 기술 ‘라이브니스(Liveness)’ ▲외형 변화를 학습하는 ‘에이징 데이터(Aging Data)’ ▲고정밀 얼굴 인식 기술 ‘페이셜 레코그니션 모델(Facial Recognition Model)’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이 포함돼 있다.

토스는 모든 데이터를 망 분리 환경에서 암호화해 관리하고 있으며, 부정 결제가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운용해 이용자 신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준호 토스 TPO(기술 프로덕트 오너)는 “금융사 이상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췄다”며 “원본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특징점(얼굴 고유 정보)을 암호화하기 때문에 유출되더라도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스 전체 시스템이 해킹되지 않는 이상 원본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스는 페이스페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올해 말까지 전국 30만개 매장, 2026년까지는 100만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마트24, LG전자베스트샵,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페이스페이는 올해 3월 시범 운영을 시작해 두 달 만에 서울 2만개 가맹점으로 퍼졌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40만명을 넘어섰고, 한 달 내 재이용률은 약 60%에 달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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