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디지털 전환 리더 ⑤] 최운재 농협금융 디지털전략부문장, 생성형AI 기반 미래금융 대비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DX)과 AI 혁신(AX)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입니다. 디지털과 AI에서 뒤쳐지면 비즈니스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금융권의 디지털 담당은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혁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바이라인네트워크는 주요 금융지주사의 디지털 총괄 임원(CDO, CIO 등)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각 C레벨 리더의 행적과 성과, 그리고 각 조직의 디지털 과제를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⑤ 최운재 농협금융 디지털전략부문장, 생성형AI 기반 미래금융 대비
④ 김준환 신한금융 디지털파트장, AI 기반 서비스 확산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
③ 이선용 하나은행 디지털혁신그룹장, ICT 리빌드로 ‘손님 경험’ 혁신
② 이창권 KB금융 디지털·IT부문장, AI에이전트 도입으로 ‘비즈니스 혁신’ 주도
① 옥일진 우리금융 CDO, ‘AX 전략’의 컨트롤타워
NH농협금융지주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전략과 로드맵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에 나서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 전환(AX)과 기술 내재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인물은 최운재 디지털전략부문 부사장 겸 농협은행 디지털전략사업부문장이다. 1968년 세종에서 태어난 그는 조치원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기획실 팀장, 서울지역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2018년 농협은행 계룡시지부장과 2019년 국회지점장을 맡았다. 이후 2021년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장, 지난해 중앙회 기획실장을 거쳐 올해부터 농협금융 디지털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와 계열사의 AI 전담조직을 확대했다. 지주 디지털전략부 내에 AI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농협은행은 기존 NH디지털R&D(연구개발)센터를 AI 비즈니스 센터로 확대, 개편해 플랫폼 구축 인력을 보강했다. 농협생명은 디지털사업부에 신기술추진 팀을 신설했고, 증권은 AI·디지털 관련 조직을 통합해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생성형AI 인프라 구축은 은행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은행에 플랫폼을 마련하고, 이를 다른 계열사에도 빠르게 확산시킬 방침이다. 또 클라우드에 기반해 공동 개념증명(PoC) 환경을 도입했다. 계열사들이 기술을 내재화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영·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 투자 방지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술 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농협은행은 올해 1월 ‘생성형AI 플랫폼 도입 및 서비스 개발’ 사업을 시작해 지난 7월 1단계를 오픈했다. 플랫폼에는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모듈(프로그램)과 임직원의 업무를 돕는 AI 비서 등의 서비스가 탑재됐다. 하반기에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혁신 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 생성형AI 활용을 위해 연구·개발·업무지원 등 전반적인 표준 인프라를 갖추고, 이후에는 사례 연구를 통해 모든 계열사가 효율적인 금융 특화 서비스와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전 직원이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AI 유저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DT) 마스터’ 제도를 도입해 내부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전 계열사 임직원 2만1800명에게 생성형AI 검색 서비스인 퍼블렉시티 프로 무료 계정을 배포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AI를 직접 활용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