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엑셀, 함수로 코파일럿 불러낸다 ‘=COPILOT’

엑셀 함수를 잘 몰라도 말로 작업을 지시하면, 인공지능(AI)이 알아서 함수를 적용하고, 데이터 분석까지 해 준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에 코파일럿 함수 기능이 추가되면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현지시간) 엑셀에 새로운 코파일럿 함수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코파일럿 함수 기능은 자연어로 명령하면, 이를 해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값을 생성한다.

설명에 따르면 기존에 사용하는 IF, SWITCH 같은 함수와 같은 내부 수식에 사용하거나 다른 수식의 결과를 프롬프트 일부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엑셀 함수와 자연스럽게 연동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엑셀 설정을 바꾸지 않아도 AI 기능을 쉽게 추가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함수를 입력할 때 ‘=함수(수식)’을 입력하는 것처럼 대신 코파일럿을 입력하면 된다. 수식은 ‘=COPILOT(AI 모델 작업 혹은 질문을 설명하는 텍스트, (선택사항) 데이터 범위)’ 식으로 입력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커피 머신에 대한 의견을 수집한 뒤 피드백을 분류하길 원한다면, ‘=COPILOT(“이 피드백을 분류하세요”, D4:D18)’와 같은 방법으로 입력하면 된다. 코파일럿은 선택한 범위 안에 있는 데이터를 읽고, 피드백을 참고해 긍정 혹은 부정 등으로 분류한 결과값을 제공한다. 즉, 함수 적용뿐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코파일럿 함수를 사용해 피드백을 분류하는 모습 (자료=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함수를 활용해 작업할 수 있는 방법으로 ▲브레인스토밍 및 제품 설명을 기반으로 한 SEO 키워드 분석 등 아이디어 도움 ▲방대한 데이터 범위나 긴 문장을 간결한 설명으로 정리하는 등 ‘요약 생성’ ▲고객 피드백, 설문조사 응답 등 텍스트 데이터 분류 ▲데이터 목록 및 표 생성 등 있다고 설명했다.

코파일럿 함수 기능을 사용할 때 주의할 사항은 프롬프트 입력이다. 지시 사항이 명확할수록 원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분석에 포함할 셀이나 행, 열, 결과를 표시할 순서 등 필요한 형식을 지정하는 것이 좋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요약하다’, ‘분류하다’, ‘순위 매기다’와 같은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특정 스타일이나 형식으로 출력을 원하면 예시를 들 것을 조언했다.

코파일럿은 기본적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자체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사용한다. 따라서 웹 데이터나 내부 문건에 직접 접근할 수 없다. 코파일럿을 사용해 현재나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면, 해당 데이터를 통합 문서로 가져온 뒤 코파일럿 함수 내에서 직접 참조해야 한다.

현재 함수 기능은 10분마다 100개 호출을 지원하고, 시간당 최대 300개 호출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추가 호출이 필요하다면 배열을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단일 호출은 한 번의 사용으로 간주되지만, 여러 셀에 걸쳐 함수를 드래그하거나 채우는 것은 여러 개의 개별 호출로 간주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호출 수를 더 확장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추가하거나 개선을 할 예정이다. 앞으로 추가될 수 있는 기능으로는 ▲배열을 반환할 때 행을 생략할 수 있는 기능 ▲기본 모델 성능 개선 ▲LLM에 적합하지 않은 작업에 코파일럿 함수를 사용할 경우, 사용자 지침 제공 ▲웹 및 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확장 지원 ▲텍스트 형식으로 반환하는 날짜를 날짜 직렬 형식으로 지원 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가 있는 베타 채널 사용자는 코파일럿 함수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윈도우는 버전 2509(빌드 19212.20000) 이상, 맥의 경우 버전 16.101(빌드 25081334) 이상에서 실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웹 사용자를 위한 엑셀에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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