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버추얼박스 라이선스 변경, 확장팩 설치 주의보

오라클이 데스크톱가상화 소프트웨어 ‘버추얼박스’의 확장팩 라이선스 약관을 변경해 평가판 이용 시한 3개월 후 자동으로  상용 구매하도록 했다. 개인 사용자도 버추얼박스 확장팩을 다운로드하기만 해도 라이선스 비용 청구서를 받을 수 있다.

최근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오라클은 별도 공지 없이 ‘버추얼박스’ 확장팩 개인사용자 및 평가판 라이선스 조항을 변경했다.

버추얼박스 확장팩을 다운로드하는 경우 상용 라이선스를 적용받아 비용을 오라클에 지불해야 할 수 있다. 그동안 확장팩 개인사용자및평가판라이선스(PUEL)에 따라 개인적 용도와 테스트 용도에 한해 무료로 사용가능했는데, 아예 평가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오라클 버추얼박스는 윈도우, 맥OS, 리눅스 등에서 가상머신(VM)에 다른 OS를 실행하게 하는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이다. 기본 패키지는 GNU GPLv3 라이선스로 배포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오라클은 버추얼박스 기본패키지에 포함되지 않는 기능을 확장팩이란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다. 확장팩은 버추얼박스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VRDP) 지원, 호스트 웹캠 패스스루 및 PCI 패스스루, 인텔 PXE 부팅 ROM, 디스크 이미지 암호화,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 통합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가상 USB 기능이 확장팩에 포함돼 있었지만, 지금은 기본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 사용자포럼에선 버추얼박스 확장팩을 설치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권고한다.

기본 패키지와 달리 확장팩은 상용 라이선스로 배포된다. 그동안에도 오라클 버추얼박스 학장팩의 기업 내, 학교 내 사용에 따른 라이선스 위반 우려가 꾸준히 있었다. 많은 대학교와 조직에서 학교와 회사 망 안에서 버추얼박스 확장팩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과거엔 사용자가 평가용도로 사용했고, 확장팩 패키지를 삭제했다는 걸 증명하면 오라클의 요금 청구를 회피할 수 있었다. 이제 오라클 버추얼박스 PUEL에서 평가판 조항이 삭제돼, 다운로드받아 설치만 해도 상용 라이선스 요금 첟구 대상에 오른다.

문제는 확장팩 설치에서 상용 라이선스 이용에 대한 경고가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버추얼박스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확장팩을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현재 오라클의 버추얼박스 PUEL 라이선스 페이지는 접속 불가능한 상태다.

오라클은 사용자의 버추얼박스 확장팩 다운로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확장팩을 다운로드하면 오라클은 계정 정보나 사용자 식별자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설치를 추적, 감시할 수 있다.

이는 오라클 자바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오라클은 ‘오라클 JDK’를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하게 하지만, 다운로드하는 사용자 정보를 축적하고 활동을 모니터링한다. 자바 구독을 하지 않는 상업 이용자의 오라클 JDK 설치를 추적하다가 라이선스 감사를 벌여 요금을 청구한다. 아직 한국에서 자바 라이선스 감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자바 라이선스 감사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더레지스터는 버추얼박스 확장팩의 라이선스 변경이 자바에서 벌어진 오라클의 행보와 유사하다며, 개인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오라클 버추얼박스 최신 버전은 7.1.10 버전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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