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보안심사 통과 데이터 반출…위성도 가림 논의”

이미 가림 처리된 지도 데이터 반출
외부 업체 위성 데이터 가림도 정부와 협의

구글이 5일, 국내 지도 데이터 반출 요청 관련한 입장을 냈다. 고정밀 지도가 아닌 국가기본도 반출이라는 사실과 함께 가림 처리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부문 부사장 명의 입장이다. 반출 신청 결과 통보가 오는 11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중 마지막 반출 심의 협의체가 열린다.

구글은 ”한국정부에 반출을 요청한 지도는 1:1000과 같은 고정밀 지도가 아닌, 1:5000 축척의 ‘국가기본도’”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만 제공되지 않는 상세 길찾기 기능을 위해 현 1:2만5000 축적이 아닌 1:5000 지도 데이터 반출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재차 언급했다.

‘지도 데이터가 국내가 아닌 글로벌 곳곳에 분산된 데이터센터에서 처리되어야 하는가’ 질문에 대해선 “(길찾기 기능은) 실시간으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반영해야 하며, 한국에 있는 사용자들뿐 아니라 전세계 20억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요청하더라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 세계에 분산된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고 답했다.

현재 구글 지도는 SK 티맵의 1:5000 축척의 지도 데이터를 사용 중이다. 네이버, 카카오 지도와 같은 축적이다.

또 구글은 “1:5000의 국가기본도는 국토지리정보원(NGII)에서 제작해 무료 배포하는 것으로, 이미 정부의 철저한 보안 심사를 거쳐 민감한 정보들이 제거된 상태”라며 가림 처리된 ‘대통령실’ 지도 검색<대표 사진>을 예시로 들었다. 대통령실처럼 주요 민감 시설은 이미 가려진 상태로 나타난다는 있다는 것이다.

외부 업체에서 제공받는 구글 지도 내 위성 사진 데이터에도 우리 정부와 협의해 가림(Blur) 처리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이전까지 볼 수 없던 태도 변화다.

한국내 안보상 민감 시설을 가림 처리(Blur) 하려면, 원본 소스인 이들 사진에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구글 지도 상에서 가림 처리를 하더라도, 원본 소스인 인공위성 사진에는 여전히 해당 이미지가 남아 있게 됩니다. 구글은 한국 정부와 논의하면서, 구글 지도의 위성 사진 이미지에서 한국내 민감 시설에 대한 가림 처리를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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