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의 박수만, 이번엔 AI 비서로 돌아왔다

벗뷰리풀이 AI 네이티브 소셜 앱 ‘츄룹(truloop)’을 27일 한국, 미국, 일본에 동시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벗뷰리풀은 ‘미투데이’ 밴드’ 등을 만들었던 박수만 대표가 창업한 곳으로, 김형일 전 웹툰 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미국 총괄 대표가 합류했다.

‘츄룹’은 모임에 특화된 소셜 서비스다. 기존에 단체 채팅방에서 여러 번 일정을 확인하고, 모임 후에는 흩어진 사진을 요청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결한다. 예를 들어 AI 비서가 참여자들과 1:1 대화로 일정·장소를 조율하고 식당 예약을 마무리한다. 모임이 끝나면 참석자들이 찍은 사진을 자동 수집해 포스터·모임 후기·숏폼 영상을 생성, 공유의 번거로움을 줄인다.

박수만 대표는 대한민국 1세대 소셜 전문가다. 국내 첫 마이크로블로그 ‘미투데이’를 창업해 네이버에 매각했으며, 네이버에서 월 이용자 1920만 명을 기록한 국민 앱 ‘밴드’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다. 이후 소셜 음악 앱 ‘비트’는 8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네이버 튠 CIC 대표로서 클로바, 바이브, 네이버 나우 등 주요 서비스를 이끌었다.

박수만 대표는 “네이버 임원 시절, 비서분 덕에 일정 조율이 매우 편했다. 누구나 ‘비서를 둔 것처럼’ 편하게 모임을 즐기는 새로운 소셜 문화를 만들겠다”며, “기존 소셜 앱의 무게중심이 크리에이터로 이동하며, 친구들끼리의 교류가 크게 줄어들어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다. 츄룹은 ‘편하게, 우리끼리만’이라는 니즈에 맞춰 ‘모임 단위’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츄룹’은 미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하며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이를 위해 김형일 전 웹툰 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 미국 총괄 대표를 CBO(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로 영입했다. 네이버 공채 1기 출신인 김 CBO는 2017년부터 8년 간 미국 현지에서 근무했다. 해당기간, 네이버와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억 달러에 인수, 글로벌 MAU 1억 7000만 명 확보했고 나스닥 상장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김형일 CBO는 “박수만 대표의 비전을 듣고 한국 4000만, 일본 1억, 미국 3억. 숫자가 아니라 그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지난 10여년간 웹툰의 글로벌사업을 리드 하면서, 그리고, 최근 8년간 미국 현지에서 나무 하나하나 심듯 디테일한 사업을 키워본 경험으로, 츄룹의 글로벌 1억 사용자 목표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츄룹’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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