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디즈니와 웹툰 낸다…뜨거운 반응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
디즈니·마블·스타워즈·20세기 스튜디오 대표작 웹툰화
영어 서비스에 신설되는 디즈니 전용관서 감상

네이버웹툰 미국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세계 문화 콘텐츠 선두주자인 월드디즈니컴퍼니(디즈니)와 손잡았다. 디즈니 인기 작품 100여편이 순차적으로 웹툰화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나스닥 주가가 장중 2.41% 오른 9.36달러에 거래되다가 시간외거래에서 40% 이상 급등했다.

웹툰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포스트 디즈니가 되고 싶다”며 여러 차례 내비쳤던 바람이, 이번 디즈니와의 협업으로 가능성을 보게 됐다.

양사 협업은 디즈니의 웹코믹스 진출 니즈가 있었고, 여러 사업자 중에 네이버웹툰을 낙점한 것으로 파악된다. 웹툰을 가장 먼저 만들고 글로벌 유통 중이라는 선도 플랫폼의 입지와 나스닥 기업 간판이 디즈니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현지시각 기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의 대표 작품들이 세로 스크롤 방식의 웹툰으로 재탄생한다.

양사는 약 100편에 달하는 시리즈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의 영어 앱 내 신설되는 디즈니 전용관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코믹스를 웹툰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 외에 디즈니·마블·스타워즈·20세기 스튜디오의 신규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는 슈퍼 히어로의 활약부터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팬들은 친숙한 캐릭터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디즈니 전용관을 통해 가장 먼저 감상 가능한 작품은 총 다섯 작품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22~현재), <어벤져스>(2012), <스타워즈>(2015), <에이리언>(2021),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

김용수 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 사업 총괄은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의 전설적인 유명 작품들을 모바일 세대에 최적화된 웹툰 포맷으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디즈니와의 협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디즈니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네이버웹툰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니엘 핑크(Daniel Fink) 디즈니 소비재 사업 부문 비즈니스 개발 및 신규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SVP)은 “이번 협업을 통해 디즈니의 인기 프랜차이즈 세계관을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업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웹툰에 애정을 가진 글로벌 팬들과 깊이 소통하는 한편,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디즈니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미래의 팬들을 맞이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