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뿔났네…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지연에 급락
‘붉은사막’ 내년 1분기 출시 알려
장 초반 20% 이상 급락
“내부적으로 일정 확정…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
펄어비스가 13일, 2025년 2분기 적자 성적표를 낸 가운데 차기 야심작 ‘붉은사막’<대표 이미지> 출시 지연을 공식화하자,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
회사는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796억원, 영업손실 118억원, 당기순손실 2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9%,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 증가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환산손실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했다.
허진영 대표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직전, 세간의 관심이 쏠린 붉은사막의 출시 지연을 공식화했다.
붉은사막 출시는 스케일이 큰 트리플A급 콘솔 게임을 처음 론칭하는 과정에서 오프라인 유통, 콘솔 인증 등 여러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있고, 스케줄 조정 등으로 예상보다 시간이 걸림에 따라 기존 공개한 일정보다 부득이하게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약속한 4분기 일정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출시 일자는 26년 1분기 중으로 내부적으로 확정하였습니다. 론칭 일자가 변경됨에 따라 차주 게임스컴에서 출시 일정을 발표하기보다는 사업적 판단에 따라 더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주주들의 신뢰 하락’을 지적한 증권연구원의 질의 하나로 마무리됐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사실 몇 년째 이렇게 미뤄지고 있는데 회사에서 이 타임라인에 대해서 이제 신뢰감이 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거든요. 내년 1분기도 과연 출시를 저희가 믿어도 되는 건지 어느 정도까지 확신을 가지고 저희가 펄어비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가 좀 궁금합니다.
사실 게임사로서 지연이 될 수 있는 건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이게 작년 재작년부터 해서 지금 몇 차례나 미뤄지고 있는데 이 부분들에 대해서 투자자들의 신뢰나 이런 것들이 좀 많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서 이 부분들이 좀 아쉽습니다.
경영진의 생각과 2026년 1분기에는 나올 수 있는지 그리고 GTA6 때문에 또 못 나온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하셨는데 이 부분들을 내년 가서 또 반복하시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허진영 대표는 “연내 최적의 출시 시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내부적으로는 일자를 확정한 만큼 최대한 일정 관리를 철저히 하여 1분기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3분기 ‘게임스컴’과 ‘팍스 웨스트’,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에 참가해 신작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