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돔케 깃허브 CEO 사임…후임자 없이 MS에 흡수?
깃허브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돔케가 사임을 발표했다. 깃허브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면서 독립적 조직으로 운영돼왔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깊숙이 깃허브 운영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돔케 깃허브 CEO는 11일 사임을 발표했다.
토마스 돔케는 “깃허브를 떠나 다시 창업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깃허브와 리더십 팀은 마이크로소프트 코어AI 조직의 일부로서 사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며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5년말까지 깃허브에 남아 전환 과정을 도울 예정이며, 전세계에 퍼져 있는 원격 기반 조직으로서 우리가 쌓아온 모든 것에 깊은 자부심을 느끼며 떠난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돔케는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인수 후 깃허브 CEO를 맡았다. 그는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스타트업 ‘하키앱’의 창업자였고,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한 뒤 프린시펄 PM 매니저로서 근무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인수를 주도했다. 그는 나트 프리드먼 깃허브 전 CEO의 퇴사 후 후임자로서 6년여간 깃허브를 이끌어왔다.
독립성을 가져온 깃허브의 운영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토마스 돔케 사임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의 CEO를 선임하지 않고, 코어AI 조직 일부로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메타 출신의 제이 파리크 총괄부사장(EVP) 산하에 코어AI팀을 결성했다. 깃허브는 연초부터 코어AI 일부로 배치됐지만, 토마스 돔케 휘하에서 독립성을 가졌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부서를 이끄는 줄리아 리우슨이 깃허브 수익, 엔지니어링,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깃허브 최고제품책임자(CPO)인 마리오 로드리게스는 마이크로소프트 AI플랫폼부문 부사장인 아샤 샤르마에게 보고하게 된다.
리눅스 버전관리 도구 깃의 호스팅 서비스로 출발한 깃허브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뒤 생성형 AI를 개발자 플랫폼에 접목하는 전진 기지 역할을 했다. 생성형 AI 코딩 도구의 첫 장을 연 깃허브 코파일럿은 2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토마스 돔케는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인용 컴퓨터 등장 이래 소프트웨어 개발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새로운 시대의 개발자 AI를 통해 우리는 누구든,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프로그래밍에 얼마나 능숙하든, 창의력을 발휘해 그 것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지않아 세상이 수십억개의 AI 에이전트를 통해 10억명의 개발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각 에이전트는 인간의 독창성을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골드러시에 각인 시킬 것이고, 그날이 오면 그 길이 깃허브에서 시작됐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반응은 부정적이다. 레딧의 한 사용자는 “AI로 대체된 것이냐”고 댓글을 달았고, 이 댓글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