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경쟁사 ‘피그마’ 폭발적 관심 속 뉴욕증시 상장
어도비의 피인수기업에서 강력한 경쟁사로 부상한 피그마가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 33달러에서 시작한 주가는 115.50달러로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680억달러대로 뛰어롤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피그마(Figma, 티커: FIG)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는 주당 33달러였다.
장 개시 1분만에 피그마의 시가총액은 450억달러를 돌파했다. 주당 112달러를 돌파한 후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이후 종가 115.50달러로 마감하며 공모가 대비 250% 상승했다.
피그마는 2022년 어도비와 200억달러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영국 규제당국이 반대했고, M&A는 2023년 무산됐다. 피그마는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2012년 창업된 피그마는 디자이너와 개발자 모두에게 친화적인 디자인 저작도구를 판매한다. 월간 사용자 13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우버 등이 피그마의 고객사다.
피그마 서비스는 아이디어부터 구체적 디자인, 실제 웹사이트및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에 이르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하나의 도구에서 수행할 수 있다. 뛰어난 협업 기능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딜란 필드 피그마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의 주된 목표는 효율성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디자이너의 요구를 충족시켜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며 “플랫폼에 투자하거나 대규모 M&A를 추진할 기회가 생기면 큰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그마는 지난 2분기 예비실적 발표에서 해당 기간동안 매출 2억4700만~2억5000만달러, 영업이익 900만~1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