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은행권, 생산적 금융 확대로 성장해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주요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 산업의 혁신성과 경제적 역할 제고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 ▲생산적 금융 확대와 중기·소상공인 금융 지원 활성화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은행권 혁신 노력 제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은행권의 ‘생산적 금융’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분야를 선별해 한정된 금융 자원을 공급하는 은행의 본연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은 단순한 금융사를 넘어 실물 경제의 지원자이자 위기 시 버팀목으로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서도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성장 둔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은 자금 중개자로서 가계와 기업에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으로의 자금 흐름을 뒷받침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활력을 지원하고 금융산업과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은 자금 중개자로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으로의 자금 흐름을 뒷받침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활력 지원과 함께 금융산업이 동반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생산적 부문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자금 흐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가장 잘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담보와 보증상품 등 리스크가 낮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쉬운 ‘이자 장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셈이다.

그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담보와 보증 중심의 관행을 지속하면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산업 전반에 비효율이 발생해 경제 주체 모두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의 성장 토대가 되는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느냐’가 향후 방향을 결정짓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금감원은 금융권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건전성 규제 개선과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은행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은행의 경쟁력은 단순한 점포 확장이나 비용 절감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수익모델과 혁신 역량에서 나온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 기업과 협력한 인프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등 해외 진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등 IT 혁신 역량 개발이 필요하다”며 “금감원도 혁신금융서비스와 규제 완화를 통해 은행 산업이 한국 경제의 핵심으로 도약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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