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디지털경제 움직이는 핵심 동력”
“디지털 경제에는 두 가지 기반 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페이먼츠(지급결제)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 금융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경제 전반을 움직이는 핵심입니다.”
송민택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겸 포스텍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 연구위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웹3 생태계 혁신과 디지털 자산의 미래’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페이먼츠는 차세대 결제 수단으로서 고객과의 접점이며 가장 많은 데이터가 뽑아지는 지점”이라며 “디지털 금융은 핵심 인프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웹 3.0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통화 주권’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금융이 실물 금융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따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백 년에 걸쳐 실물 금융은 가치를 얻기 위해 중앙기관의 신뢰가 필요했다”며 “이후 법정화폐와 같은 자산을 만들어냈고, 예금과 대출 이자 등 각종 상품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고객을 유지하고 얻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 증권거래소 등 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디지털 금융이 그 방향의 평행선을 그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디지털 금융이 실물 금융의 경로를 따라가고 있는 만큼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물 경제와 디지털 경제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며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 채널에서의 온보딩, 금융사 블록체인 지갑 연동, 스테이블 코인 간편결제 연동 등에서 융합이나 시너지 현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스테이블 코인, 토큰증권(STO) 등 본격적인 웹 3.0 경제를 향한 거버넌스와 제도화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있기에, 법 제도나 사회적 커뮤니티가 답을 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선미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핀테크블록체인학과 교수도 발제자로 참석했다. 김 교수는 디지털 자산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금융, 행정,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 기반 자산으로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확산 속도에 비해 제도 대응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탈중앙화 네트워크, 스마트 계약 등은 이미 실체화돼 현실의 경제 및 사회적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제도는 여전히 초기 단계로 법적 정의와 정책 기준이 부재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현행 디지털 자산은 단편적인 규제 체계로 인해 불확실성과 행정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혁신 기업의 진입을 저해하고 투자자 보호 사각지대, 국제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계적 측면에서도 IFRS(국제재무보고기준) 기반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과세 방식과 절차 등에 대한 법률이 확립돼 있지 않다”며 “이에 대한 기준 미비로 인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