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휴식제도 도입에도 택배 기사가 쉴 수 없는 이유
역대 최악의 폭염, 물류기업들이 말하는 ‘혹서기 대응법’
올여름 폭염은 관측 사상 최고치입니다. 역대 최악 폭염이 1994년과 2018년으로 꼽히는데, 이미 일 최고 평균 기온은 이를 넘어선 30도에 육박했습니다. 숨쉬기도 힘든 날씨죠.
5일 업계에 따르면 혹서기 정부 대응에 따라, 택배 배송 현장에서는 대응책이 급박하게 마련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종사자와 택배 기사에 따라 대응책이 다르고, 체감 수준도 다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17일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시행했습니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장소에서 작업 2시간마다 20분 휴식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로, 택배 업계에서는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택배사 또한 물류센터 내 냉방기를 설치하는 등 물류센터 내 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한진은 올해 대전메가허브 터미널에 냉방기를 증설했고, 작업장 온도가 33도를 넘어갈 경우 ‘50분 근무, 10분 휴식’ 원칙을 적용합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또한 지난 6월부터 9월 말까지를 ‘온열질환 예방 활동 강화 기간’으로 지정하고, 현장 관리에 나섰습니다. 쿠팡은 전국 서브 허브 일부에 차폐식 냉방시스템을 도입해, 물류센터 온도를 20도로 조성했습니다.
또 다른 한 축인 택배 기사를 대상으로 한 혹서기 대응책 홍보도 계속됩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백업 기사 시스템 등을 도입해 보다 나은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사의 여름 휴가를 독려하는 동시에 여름 휴가 공모전까지 진행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백업기사는 쿠팡이 평소 근무하는 기사들의 휴무일이나 노선 내 물량이 늘어났을 때 투입하는 대리점 소속 기사를 의미합니다.
쿠팡은 백업 기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택배 없는 날 없이도 택배기사가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택배 없는 날이란 2020년 고용노동부와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4대 택배사는 ‘택배 종사자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에 기반해, 택배 기사들이 8월 14일에 쉴 수 있도록 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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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