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마침내 윈도우10을 넘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1의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이 마침내 윈도우10을 추월했다. 출시 4년 8개월만이다.

윈도우11은 스탯카운터의 7월 전세계 데스크톱 운영체제(OS) 점유율 집계에서 50.24%를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48.76%로 근소하게 1위를 유지하던 윈도우10은 이달 들어 44.48%로 하락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 기술지원을 오는 10월 14일 종료할 예정이다. 기술지원 종료 후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받을 수 없기 때문에 최근 수개월 사이 기업 고객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수요가 이어져왔다.

윈도우11이 비록 윈도우10을 추월했지만, 아직 완벽히 주류를 형성했다고 보긴 힘들다. 윈도우10의 점유율이 최소 30% 아래로 줄어들어야 주류라 할 수 있다.

스탯카운터 2025년 윈도우 버전별 점유율 추이

윈도우11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놨던 여러 윈도우 버전 가운데 가장 더디게 확산됐다. 더딘 성장의 원인으로 하드웨어 제한이 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을 2코어 이상의 CPU와 TPM 2.0 보안칩을 탑재한 하드웨어에만 설치할 수 있게 제한한다. 윈도우10 사용자 중 다수가 하드웨어 사양을 충족하지 못해 윈도우11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하지 못했다.

전반적인 데스크톱 OS 시장 점유율의 흐름을 주도하는 건 기업 수요다. 기업은 이용중인 업무용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의 최신 버전 호환성을 확인해야 최신 OS 버전을 도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드웨어 사양을 충족하고도 업데이트하지 않았던 윈도우10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초 올해를 윈도우11 PC 교체의 해를 선포했다. 유서프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 소비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1월 블로그를 통해 OS의 업데이트된 하드웨어 요구사항과, 새로운 고급 AI 기능을 강조하고 그에 따른 보안 강화 혜택을 내세워 윈도우11로 교체에 적기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에 앞선 작년 11월 윈도우10 개인사용자에게 유료로 추가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확장보안업데이트(ESU)를 제공하기로 했다. 윈도우10 ESU는 3년까지 이용 가능하며 첫해 30달러로 시작해 매년 2배씩 인상된다. 3년차 ESU 가격은 120달러다. 기업의 경우 첫해 61달러부터다.

ESU 프로그램은 또한 새로운 기능과 비보안성 수정, 디자인 변경 등의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ESU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지원 항목은 ESU 라이선스 활성화, ESU 월별 업데이트 설치, 업데이트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해결 등이다.

지난달 25일엔 윈도우10 ESU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도 발표했다. 개인 사용자는 알림 침 설정의 등록 마법사를 이용해 ESU를 등록할 수 있다. 윈도우 백업을 사용하면 추가 비용 없이 설정을 클라우드와 동기화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포인트 1000점을 활용해 ESU 비용을 결제할 수 있다.

기업 이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365 클라우드PC 윈도우11 버전을 구독할 경우 윈도우10 ESU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윈도우 백업을 이용하는 경우 저장소는 원드라이브로 제한된다. 원드라이브 무료 용량은 5GB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포인트는 계정 로그인 상태에서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빙 검색,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를 통한 빙 검색 및 온라인 쇼핑, X박스 콘솔이나 윈도우용 X박스 앱에서 게임 플레이 등으로 적립된다. 게임 앱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콘텐츠를 구매해도 포인트가 쌓인다. 그밖에 각종 이벤트에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리워드는 레벨에 따라 적립 포인트를 다르게 제공한다. 리워드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레벨1이다. 매달 최소 500포인트를 적립하면 레벨2로 승급된다. 만약 레벨2에 X박스 게임패스 얼티메이트도 구독하면 별도의 혜택을 받는다.

레벨1 사용자는 PC에서 빙 검색 시 검색 당 5포인트(하루 최대 50포인트),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쇼핑 1달러 당 1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레벨2 사용자는 PC에서 빙 검색 시 검색 당 5포인트(하루 최대 150포인트), 모바일에서 빙 검색 시 검색당 5포인트(하루 최대 100포인트),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쇼핑 1달러 당 10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게임패스 구독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쇼핑 시 1달러 당 20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는 코파일럿+ PC로 윈도우11 점유율 확산을 노리고 있다. 상반기 각 PC 제조사의 코파일럿+ PC 라인업은 많지 않았지만, 이달부터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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