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삼성전자 영업익 전년比 56%↓
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을 8일 공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74조원으로 전년 동기(74조700억원) 대비 0.09% 줄었다.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4400억원)에 비해 55.94% 감소, 반토막이 났다. 반도체 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최근 3개월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값은 매출 76조2000억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이었다. 이번에 발표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비해 각각 2.9%, 25.6% 낮다.
삼성전자는 실적이 떨어진 원인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꼽았다. 먼저 메모리 사업부의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 명시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은 기업이 보유한 재고자산의 가치가 예상치보다 하락했을 때 그 감소분을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
비메모리 사업 중에서는 미국이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재함에 따라 판매에 제약이 발생하면서 재고가 남았으며, 생산 라인의 가동률 저하가 계속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메모리 사업부에서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고객 평가와 출하가 진행 중이며, 비메모리 사업 부문에서도 하반기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라인 가동률을 올리고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영 현황 등 주주 관심도가 높은 사안을 접수해 답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자사주 약 6472만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보통주 5688만8092주, 기타주 783만4553주를 매입하며 취득예정금액은 보통주 약 3조5100억원, 기타주 약 4019억원 규모다.
이는 크게 감소한 영업이익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에 대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임직원 보상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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