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국립국악원과 국악 생성 AI 데이터 구축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2일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국합 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NI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5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착수보고회는 국립국악원과 수행기관인 인공지능 음악 생성 전문기업 뉴튠(주), 국악 전문 음악가와 창작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과제 목표는 2024년 기준 360억달러(약 49조원) 규모로 성장한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서 서양 클래식과 대중음악 중심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한국 전통 음악인 국악 데이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인공지능 음원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NIA에 따르면 현재 인공지능 음원 생성 서비스 시장은 수노(Suno), 우디오(Udio), 일레븐랩스(Elevenlabs) 등 해외 플랫폼 주도로 서양 음악에 편중돼 있다. NIA는 국악 데이터 구축을 통해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진짜 인공지능 국악 음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악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는 정악, 민속악, 창작곡 등 총 1000곡을 선별해 악기별 멀티트랙 녹음을 진행한다. 장단, 박자, 템포 등과 같은 음악적 속성을 세부적으로 라벨링 한 뒤, 가공 데이터는 AI 생성 모델 학습에 활용한다. 해당 모델을 핵심으로 하는 국악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는 자체적인 디퓨전 트랜스포머 모델 기반 악기 및 음악 생성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국악 특성에 맞는 장단 구조와 음색을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는 고정밀 작곡 엔진으로 구현한다.

NIA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악 전문가와 일반 사용자도 AI 생성 모델을 이용해 간편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국악 음원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음악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 활성화와 함께 국악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및 국악 전문 인력들의 창작 활동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국악 디지털 음원 데이터는 2026년 상반기 중 AI 허브, 국립국악원 누리집, 문체부 디지털문화자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황종성 NIA 원장은 “해외 생성형 인공지능 음원 서비스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국악 전문 AI 데이터셋 구축은 문화적 다양성 확보는 물론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국악 전문 창작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국악을 보다 쉽게 접하고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채원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은 “AI 학습용 국악 데이터 구축을 통해 생성형 AI 플랫폼 내 왜곡된 국악 생성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형 국악기 활용 생태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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