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엑사원으로 한국 AI 생태계 주도하겠다”

“여전히 많은 산업 분야에서 AI 혁신 가치가 충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LG는 이를 혁신하고자 합니다. 그룹 내 생태계 적용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AI 활용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고, 앞으로 그 생태계를 더욱 키워가고자 합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LG AI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엑사원 4.0과 엑사원 패스 2.0을 비롯한 엑사원 생태계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4.0 VL’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챗엑사원’ ▲엑사원 기반 풀스택 AI 솔루션 ‘엑사원 온프레미스’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역할 플랫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등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021년 엑사원 1.0을 독자 개발해 첫 걸음을 내딛은데 이어, 지난해 오픈소스 모델 엑사원 3.0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올해 3월에는 추론 모델 엑사원 딥을 선보인 뒤, 이번달에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오픈웨이트로 공개하기도 했다.

설립 5년 만에 매년 새로운 AI 모델을 선보이면서, 빠르게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지금까지 성과를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발표하는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LG AI연구원의 가치 혁신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글로벌 경쟁력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한 범용성 및 전문성 확보 ▲파트너사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AI 생태계 구축 등이다. 임 원장은 “생태계 구축이야말로 AI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는 핵심 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발표에 나선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최신 엑사원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엑사원 패스 2.0은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 모델이다. 엑사원 패스 2.0은 기존 패치 단위 분석을 넘어 슬라이드 전체를 학습할 수 있도록 개선해 더 정밀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LG AI연구원은 단백질 구조를 AI로 예측하는 연구를 백민경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진행하고 있다.

백민경 교수는 “질병 치료 영역에 있어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를 넘어서는 AI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에이전트 AI 시대를 향한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엑사원 4.0을 소개했다. 엑사원 4.0은 뛰어난 추론 능력과 일반 언어 능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설계했다. 고성능 32B 모델과 온디바이스용 1.2B 모델 두 가지로 나뉜다.

여기에 새로운 엑사원 모델인 엑사원 4.0 VL을 라인업에 더했다. 멀티모달 AI 모델로 엑사원의 ‘눈’이다. 복잡한 전문 문서와 이미지, 분자 구조식 등 이미지 이해 능력을 갖췄다. 이 원장은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내부 문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규 AI에이전트그룹장은 엑사원 생태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챗엑사원은 LG 그룹 내 사무직 65%(5만명) 이상이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국가핵심기술 문서까지 사용할 수 있는 ISO 인증을 받아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기업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추론 과정과 출처를 명확히 알려주는 심층 리서치 기능과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갖췄다. 이날 LG AI연구원은 LG 그룹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챗엑사원을 오픈 베타 서비스로 공개했다.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발표하는 최정규 AI에이전트그룹장 (제공=LG AI연구원)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발표하는 최정규 AI에이전트그룹장 (제공=LG AI연구원)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다. AI 기반 데이터 자동 생성 및 평가 학습 플랫폼으로 고품질의 대용량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기업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데에 장벽 중 하나인 데이터 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엑사원 온프레미스 패키지는 보안 걱정 없이 기업 내부에 생성형 AI 서비스 적용을 가능하게 해준다. 금융사, 지방자치단체, 정부 기관 등 외부 API 서비스를 사용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기업 내부에서만 운영할 수 있는 패키지를 개발했다.

최정규 AI에이전트그룹장은 “하드웨어 공급, 소프트웨어 개발, 모델, 튜닝, 솔루션 제공, 컨설팅까지 폭 넓게 엑사원을 활용해 기업 내부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파트너사들이 있다”며 “모델, 공공을 넘어서 꼭 필요한 기술을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는 엑사원 중심의 AI 생태계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고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사들과 함께 전략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홍락 원장은 “생성형 AI 시대를 지나 에이전틱 AI 시대 초입에 왔고, 다음은 AI가 직접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고 실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시대”라며 “현실 세계를 바꾸는 기술인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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