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탭랩스 “GPU 수명 3년, AI 자원 가시성 도구 필요”

“우리나라 공공 및 기업이 GPU 인프라에 2조 넘게 쓰지만, GPU 감가상각은 3년 정도다. GPU 자원을 누가 가장 많이 쓰는지, AI 서비스에 50% 정도만 쓰이는지 분석할 수 있는 가상화된 분석 서비스가 많지 않다. 분석되지 않는 자산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

17일 서울 강남 와탭랩스 본사에서 열린 ‘옵저버빌리티 미디어데이’에서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표지 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이동인 대표는 “어마어마한 돈을 써서 GPU를 들여오지만, AI 서비스에 100%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며, AI 시대에 GPU 자원을 가시화해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이동인 대표는 AI 시대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핵심 비전 ‘AI 네이티브 옵저버빌리티’를 제시했다. AI 네이티브 옵저버빌리티는 데이터 수집부터 해석, 자동화, 사용자 경험 전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AI 전제로 설계하는 AI 중심의 관측 구조를 의미한다. 단순히 AI 기능을 보완한 모니터링 기술이 아닌, AI를 중심으로 개발과 업데이트를 수행해 와탭랩스만의 기술 철학을 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와탭랩스는 2015년 7월 설립된 옵저버빌리티 전문 기업이다. 전반적인 IT 운영환경의 성능과 장애를 분석하는 옵저버빌리티 서비스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고 있다.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CPU보다 GPU 자원에 더 주목하기 시작했다. 와탭랩스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와탭 GPU 모니터링’ 솔루션을 출시해 AI 시대의 운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와탭 GPU 모니터링 솔루션은 AI 인프라의 GPU 자원을 가시화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GPU 활용률, 메모리 사용량, 온도, 전력 소비 등 주요 지표를 통합적으로 관측해 자원 낭비 없이 최적화 할 수 있다. 쿠버네티스 기반 복잡한 환경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경고 알림, 장기적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SaaS와 온프레미스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최진식 와탭랩스 개발 총괄은 “많은 GPU 워크로드가 최근 쿠버네티스 위에서 운영되는데, 쿠버네티스는 어려운 기술이고 GPU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와탭 GPU 모니터링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적 인사이트 제공이다. 그는 “많은 GPU 모니터링 서비스들이 GPU 사용률이나 지표는 제공하지만, 와탭은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이라며 “단순히 GPU 사용률뿐 아니라 GPU가 돌고 있는 로드, GPU가 활용되고 있는 쿠버네티스의 컨테이너나 파드(Pod), 또 그 위에서 돌고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통합적 풀스택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이 굉장히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와탭 GPU 모니터링 대시보드 화면 (제공=와탭랩스)

설명에 따르면, 와탭 GPU 모니터링은 MIG(Multi-instance GPU), 파드(Pod), 노드(Node) 등 연결 관계를 시각화해 자원 추적이 용이하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 ▲장애 알림 ▲근본 원인 진단 ▲자원 최적화 ▲ IT 인프라 운영팀과 개발팀 간 통합 정보 공유를 통한 협업 최적화 등 전방위적인 운영 개선이 가능하다.

와탭랩스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다. 와탭랩스는 이달중 태국 방콕에 신규 리전을 공식 개소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작년에는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만 고객을 만났는데, 지금은 터키나 말레이시아, 태국에서도 PoC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90억 정도 매출을 냈고, 올해는 140억 정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