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박사급 AI 모델 ‘그록 4’ 공개

일론 머스크의 xAI가 AI 모델 ‘그록 4(Grok 4)’를 공개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하는 각종 벤치마크에서 현존하는 최신 AI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xAI는 월 300달러(약 41만원) 구독 요금제도 발표했다.

지난 9일 xAI는 그록 4, 그록 4 헤비(Grok 4 Heavy) 2종을 소셜미디어 X에서 라이브 영상으로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는 “그록4는 모든 분야에서 박사 학위 수준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그록 4는 오픈AI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와 같은 AI 챗봇이다. 그록 4 헤비는 좀 더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갖췄다. 일론 머스크는 해당 모델을 “여러 에이전트를 생성해 동시에 문제를 해결하고, 각 에이전트가 스터디 그룹처럼 자신의 작업을 비교해 최적의 답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xAI에 따르면 그록 4는 수학, 인문학, 자연과학 등 어려운 주제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벤치마크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을 포함한 여러 벤치마크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다. 그록 4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 테스트에서 정답률 25.4%의 점수를 받았다. 구글 제미나이 21.6%, 오픈AI o3 21%이다. 그록 4 헤비는 점수 44.4%으로 구글 제미나이 2.5 프로의 점수 26.9%보다 우수했다.

xAI는 월 300달러(약 41만원)인 가장 비싼 AI 구독 플랜 ‘슈퍼그록 헤비’도 내놨다. 오픈AI나 앤트로픽의 가장 비싼 구독 요금제는 월 200달러(약 27만원)다. 일론 머스크가 성능에 자신을 보인 만큼, 비싼 요금제를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슈퍼그록 헤비 구독자는 그록 4 헤비를 미리 써볼 수 있고, 새롭게 추가될 기능도 체험해 볼 수 있다. xAI는 앞으로 코딩 모델, 멀티모달 에이전트, 비디오 생성 모델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그록 4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한다.

그록 4 발표 다음날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에 “그록이 테슬라 차량에 곧 적용될 예정”이라고 글을 올리며, 늦어도 다음 주에는 적용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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