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BN] 1040 다 잡았다…인플루언서 광고, AI와 강결합 간다
30대 조사자 절반(50%), 인플루언서 광고 제품 구매 경험
유튜브 대세 플랫폼으로…인스타그램 뒤따라
10대, 인플루언서 광고 제품 구매 후 75% 만족하기도
AI 아바타 내세운 광고, 일부 활용…거부감 극복 과제
인크로스·인덴트코퍼레이션, 매칭·섭외 솔루션 내놔
10대 47%, 20대 49%, 30대 50%, 40대 42%, 50대 30%.
디지털 마케팅 기업 CJ메조미디어가 ‘디지털 광고 소비자 인식’ 최신 보고서에서 인플루언서 광고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비율을 조사했다.

10대에서 20대, 30대로 갈수록 구매 경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설문 조사자 절반이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40대도 42%에 달해 1040세대를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인플루언서 광고 침투율이 낮게 나왔다.
조사 대상은 서울/경기 및 5개 광역시 거주 만 15~59세 남녀 1000명이다.

인플루언서 광고와 찰떡궁합인 숏폼을 보고 제품 구매를 경험했는지 설문에서도 30대가 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10대 28%, 20대 35%, 40대 35%, 50대 34%로 평균 35%를 기록했다. 숏폼 광고는 인플루언서 광고를 보고 구매 경험 적은 50대까지도 깊숙이 파고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언서가 활동하는 대세 플랫폼은 ‘유튜브’다. 점유율이 80%를 넘나든다. 그 뒤를 인스타그램이 50% 안팎으로 뒤따르고 있다. 숏폼 플랫폼을 갖춰 인플루언서 광고와 상승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4050세대는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제품 구매에 참고하는 비중이 30% 넘게 나왔다.
인플루언서 광고는 ‘뷰티/화장품’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보였다. 10대부터 50대 여자는 전 연령에서 뷰티/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다고 밝혔다.
10대는 인플루언서 광고 제품 구매 후 만족도(75%)와 광고 제품에 대한 호감도(66%) 측면에서 전 연령 1위다. 전 연령 평균을 내도 만족도(56%)와 호감도(50%)로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인플루언서가 설명해주는 광고 제품이 쉽게 받아들여진다는 얘기다. ‘제품의 특장점을 인플루언서가 상세하게 다뤄줘서’라는 이유를 제품 구매 결정의 1순위로 꼽았다.

현재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광고를 AI 아바타로 대체하려는 일각의 움직임도 있다. 전문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일부 플랫폼에서는 관련 기능을 지원한다. 메조미디어는 틱톡의 AI 아바타 제작 도구인 ‘심포니(Sympony)’를 활용한 사례<사진 참조>를 분석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광고는 여전히 거부감이 있다. 긍정보다 부정 인식이 더 크다. ‘생성형 AI 광고 브랜드에 신뢰가 간다’ 질문에서 그렇지 않다(33%) 답변이 그렇다(16%) 배 이상 나왔다. ‘생성형 AI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진다’ 질문에서도 그렇지 않다(34%), 그렇다(15%)로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현재 마케팅 기술 업계는 인플루언서 매칭·섭외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인플루언서 광고 시장 성장세에 대응 중이다.
인크로스는 이달 8일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마케팅에 AI를 도입한 ‘스텔라이즈’ 솔루션을 내놨다. 회사는 스텔라이즈 도입 현황 중 하나로 A광고주가 프라이빗 오픈 시점부터 총 8건의 간접광고(PPL)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주는 브랜드 방향성에 부합하는 콘텐츠 기획부터 일정 조율, 크리에이터 매칭, 콘텐츠 업로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스텔라이즈를 활용 중이다. 인크로스 측은 “스텔라이즈를 통한 빠른 커뮤니케이션과 효율적인 캠페인 진행에 대해 만족한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텔라이즈와 같은 매칭 솔루션은 효율적인 크리에이터 매칭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이력과 특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콘텐츠 성향이 유사한 창작자를 우선 추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인크로스는 스텔라이즈에 등록된 크리에이터 정보를 외부 API 기반으로 수집한 것이 아니라, 실제 캠페인 집행이 가능한 크리에이터만을 선별해 플랫폼에 등록했다고 차별화 지점을 짚었다.
회사는 스텔라이즈에서 광고주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능으로 ‘자동 리포트’를 꼽았다. 기존 콘텐츠 마케팅에서는 별도의 성과 보고서가 없거나 단순히 콘텐츠 노출 수치를 분석해주는 데 그쳤던 반면, 스텔라이즈는 캠페인 전후 키워드 검색량 및 언급량 변화, 긍·부정 반응 분석 등 정량·정성 데이터 기반의 리포트를 자동 생성해 함께 제공한다. 광고주가 이를 바탕으로 후속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AI 기반 글로벌 인플루언서 섭외 툴 ‘센드랩(SendLab)’을 정식 출시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섭외 과정을 자동화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대상에게 협업 제안을 직접 전달하는 서비스다. 자사의 AI 기반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스프레이(Spray)’에 접목했다.
센드랩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5000만명 이상의 인플루언서 데이터를 분석해, 콘텐츠 유형·팔로워 수·업종 적합도, 콘텐츠 파급력 등을 기준으로 브랜드 시너지가 높은 인플루언서를 AI가 자동 선별한다. 선별 정확도는 평균 70% 상회, 인플루언서들의 협업 제안 확인율 65% 상회, 유사 솔루션 대비 최대 70% 저렴한 월 구독형 모델 기준 건당 0.41달러 요금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