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고인물 MOBA 흔들까…넥슨, ‘슈퍼바이브’ 롱런 채비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글로벌 출시
띠어리크래프트게임즈 개발…넥슨 한일 퍼블리싱 맡아
리그오브레전드(LoL)가 제패한 시장이나 성장세 커
퍼블리싱 최강자 역량 발휘 여부 눈길
24일 PC기반 MOBA(다중사용자 온라인 대전)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SUPERVIVE)’가 전 세계 동시 출시됐다. 라이엇게임즈, 번지, 블리자드 등 출신으로 이뤄진 미국 띠어리크래프트게임즈(Theorycraft Games, 대표 조 텅)가 개발했으며 넥슨이 한국과 일본 퍼블리싱을 맡았다. 넥슨닷컴에서 내려 받아 즐길 수 있다.
슈퍼바이브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헌터(캐릭터)’를 선택해 3인 1팀으로 구성된 12팀 중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전투에 나서는 MOBA 게임이다. 슈퍼바이브가 진입할 시장은 이른바 고인물 상태다. PC 플랫폼에서 태산북두와 같은 리그오브레전드(LoL), 도타2가 버티고 있다. 반면 모바일 플랫폼에선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MOBA는 이용자가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장르로 신작의 시장 진입이 더욱 쉽지 않다.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해야 재미있는 게임으로 대규모 모객도 이뤄져야 한다.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장기전이 필요하다. 넥슨의 퍼블리싱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국내 기업 중엔 넵튠이 미소녀 캐릭터 서브컬처 감성을 얹은 MOBA 게임 ‘이터널 리턴(개발사 님블뉴런)’으로 시장을 뚫은 바 있다. 흔치 않은 성공 사례다. 이 시장에 넥슨도 참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MOBA 시장은 174억7000만달러(약 23조9600억원)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연평균성장률 7.9%를 이어가 2033년 323억7000만달러(약 44조39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e스포츠 활성화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업고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슈퍼바이브 이용자 반응은 호평이다. 글로벌 스팀 리뷰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2024년 11월 얼리액세스(시범출시)를 시작한 이후 약 8개월간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개선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1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넥슨은 슈퍼바이브 정식 출시를 맞아 이벤트 보따리를 풀었다. 최대 20만 ‘넥슨캐시’를 획득할 수 있는 친구 초대 이벤트,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한 7일 연속 우승 이벤트, 게토 PC방에서 ‘슈퍼바이브’를 2시간 이상 플레이하면 2000 ‘게토 포인트’와 3000 ‘넥슨캐시’를 획득할 수 있는 PC방 이벤트, 크리에이터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슈퍼 크리에이터즈’ 등 이벤트를 선보인다.
정식 1.0 업데이트에서는 게임 플레이 방식을 대폭 변경해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춰 개성 있는 플레이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전장에서 모든 적을 처치해 승리를 차지하는 목표 외에도 신규 재화 ‘프리즈마’를 획득해 보관하는 과정이 또 하나의 목표로 부여되며 저장한 ‘프리즈마’는 게임 플레이 전 ‘대장간’에서 장비 아이템을 수집하거나 원하는 장비를 성장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재미를 제공하는 장치로서 승리 외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목표로 이용자에게 다가간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게임 시작 전 장비를 해금하고, 이를 활용해 플레이스타일을 사전에 설계할 수 있는 ‘대장간(Armory)’ 시스템이 핵심 변화로 도입된다. 장비 파밍에 있어 운의 의존도를 낮추고 전략성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대장간 시스템은 아웃게임에서 전투에 필요한 장비를 미리 해금, 성장시켜 다양한 플레이 빌드를 사전에 조합할 수 있는 신규 시스템이다. 대장간에서는 ‘유물’, ‘장갑’, ‘신발’, ‘각인’ 등 다양한 장비를 수집하고 빌드를 연구할 수 있다. ‘유물’은 강력한 성능과 함께 액티브 스킬을 제공하는 핵심 장비이며, ‘장갑’과 ‘신발’은 기본 능력치 강화 및 유틸리티 효과를 부여한다. ‘각인’은 능력치를 증폭시키는 보조 장비로 최대 5개까지 착용 가능해,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전략적인 빌드 구성이 가능하다.
루팅과 생존 중심의 단순한 배틀로얄 구조에서 벗어나, 플레이어가 반복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빌드를 발전시키고, 그에 맞는 전략을 만들어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게임 플레이에 지속 가능한 새로운 목표를 부여한다.
게임의 주요 전장인 ‘브리치’ 맵도 전면적으로 재설계했다. 전장의 크기를 대폭 확장하고, 지형과 지형 사이 심연을 추가해 단순한 교전 중심의 전투에서 벗어나 지역 점령과 경로 장악을 둘러싼 전략적인 공방을 즐길 수 있다. 공중 기동성을 한층 강화한 신규 탈 것 ‘하늘상어’도 추가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1명씩 최대 2인 탑승이 가능하며, 오브젝트 간 빠른 이동이나 심연 지역을 통과한 기습 진입 등 다양한 전략적 운용이 가능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