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VM웨어 제품 출시 주기 3년으로 변경
브로드컴이 VM웨어 소프트웨어의 제품 수명주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했다. 기술지원은 6년으로 확장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VM웨어클라우드파운데이션(VCF)의 제품 수명 주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VCF 9 버전부터 버전 업그레이드를 3년마다 제공한다. 9.X 같은 메이저 업데이트는 9개월마다 배포된다. 각 업데이트 릴리스마다 27개월의 기술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버전의 마지막 업데이트 릴리스는 45개월의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VCF 9 버전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모두 따라가면 최초 출시 시점 기준 최대 6년까지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VM웨어는 12개월의 확장 지원을 제공한다. 일부 특별 고객의 경우 확장 지원을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한다.
서버 가상화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자주 변경하지 않고, 메이저 및 마이너 업데이트와 버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더 긴 기간 VCF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VCF의 혁신주기가 더 느려진 셈이기도 하다.
업계는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당시 혁신 투자 축소를 우려했다. 단기 매출 확장에 치중하고 기술 투자를 줄일 것으로 걱정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입장에서 제품의 수명 주기를 늘리면, 제품 개발과 연구에 투입되는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R&D 비용보다 적은 규모로 기술지원 조직 유지에 치중하면 되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은 VM웨어의 에비타 마진을 2배로 확장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하고, 최소 구독 규모의 조건을 높였다. 또한 1년이나 월 단위 결제 대신 3년 약정 계약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3년 계약을 선호한다는 점과 제품 출시 주기를 3년으로 맞췄다는 게 주목된다. 계약 갱신 시점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낚겠다는 노림수로 보인다.
브로드컴은 이와 함께 VM웨어 파트너 프로그램을 또 다시 개편했다. 작년 새 파트너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소규모 채널 파트너를 강제로 탈락시켰는데, 18개월 만의 두번째 프로그램 개편으로 다시 한번 채널 파트너 다수를 탈락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드컴은 지난 16일 VM웨어 파트너에게 현 파트너 프로그램의 종료를 공지하고, 초청 받은 기업만 새로운 파트너 자격을 갖게 된다고 알렸다.
새 파트너 프로그램에 추청받지 못한 기존 파트너기업은 앞으로 VM웨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일부 파트너에게 갱신 불가 통지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받지 못한 파트너는 오는 10월 31일까지만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10월 31일 이후엔 기존 고객 계약 잔여 기간동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신규 고객 확보나 갱신은 불가능하다. 또한 1차 파트너에게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2차 파트너 제도인 화이트 라벨 프로그램도 10월 31일로 종료된다.
만약 VM웨어 파트너 자격을 상실한 기업에게 VCF를 제공받고 있는 고객은 라이선스 갱신을 새로운 기업으로부터 해야 한다. 안정적 기술 지원 및 서비스 품질도 보장받을 수 없다. 파트너 변경에 따른 마이그레이션 비용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