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지 “0~7세 어린이, 하루 평균 86분 오디오 콘텐츠 청취”
숏폼이 대세인 영상의 시대에 오디오 콘텐츠도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국내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코코지(대표 박지희)’는 15일 ‘2025 한국·대만 코코지 사용자 오디오 소비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간, 자사 서비스를 쓰는 이용자들이 하루 평균 86분 간 오디오 콘텐츠를 듣는다고 밝혔다.
이는 코코지가 지금까지 시장에 보급한 전체 코코지 디바이스(총 10만2190대)의 사용 내역을 수집, 분석한 것이다. 현재 코코지의 주요 사용자는 0~7세의 어린이로, 나이를 생각하면 오디오 콘텐츠에 상당한 몰입한 것이라고 코코지 측은 설명했다. 코코지 사용자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2023년 9월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청취 시간은 기존 72분에서 86분으로 증가했다. 일 평균 청취 콘텐츠 수는 19편이다. 코코지 측은 “오디오 콘텐츠 소비가 일회성 흥미를 넘어, 장기간 꾸준히 함께하는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코코지 측은 자사 서비스 이용시간이 주 사용자층인 어린이의 생활 리듬과 정확히 맞물린 패턴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콘텐츠 재생이 어린이들의 기상 시간과 함께 늘어나 오전 8시에 첫 번째 피크를 형성하고, 등원 시간 동안 감소했다가 하원과 함께 다시 증가해 저녁 시간까지 유지된다. 이후 취침 시간대인 밤 8시 무렵 두 번째 피크타임이 나타난 후 하루가 마무리되는 흐름을 보인다. 이렇게 하루 동안 보이는 오디오 청취 트렌드는 오디오 콘텐츠가 사용자들의 일상을 구성하는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코코지가 지난해 6월 진출한 대만 시장에서도, 오디오 콘텐츠의 소비 패턴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대만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청취 시간은 91분, 일 평균 청취 콘텐츠 수는 21편으로 집계됐다. 코코지 측은 “대만의 어린이들 역시 일회성 체험을 넘어 오디오 콘텐츠 청취가 습관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글로벌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코코지는 오디오 콘텐츠의 활성화 배경으로 단순한 음악 감상 등 취미 활동을 넘어선 다양하고 전문적인 오디오 콘텐츠 생태계의 확장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요 및 음악 콘텐츠 외에 창작 동화나 전래 동화 등 독서 습관을 돕는 콘텐츠, 인성 교육·생활 습관(수면, 체조 등),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전문 교육 콘텐츠까지 여러 분야의 오디오 콘텐츠가 함께 성장했다.
박지희 코코지 대표는 “코코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어린이의 ‘듣기’는 스스로 하는 주도적인 활동이 아니라 부모가 무언가를 틀어줘야 가능한 일이었다”며 “우리는 단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일상 속에 오디오가 스며들도록 전용 디바이스와 모바일 앱을 함께 개발해 ‘듣는 경험’ 자체를 처음부터 종합적으로 다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핑크퐁컴퍼니, 아이코닉스, IPX(구 라인프렌즈), 산리오코리아 등 국내외 대표 캐릭터 IP 기업들과 아람북스, 애플비북스 등 아동 전문 출판사, 유아교육 전문기업 키즈엠, 그리고 다양한 창작자들이 코코지를 통해 기존 텍스트 콘텐츠를 오디오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며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자, 유통 파트너, 사용자와 커머스 시스템이 함께 성장하는 오디오 콘텐츠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